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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여행하기 79

인왕산 둘레길_수성동 계곡에서 부암동 걷기

가을이다. 단풍 구경할 장소를 찾다가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거쳐 부암동으로 가보기로 했다. 지인이 부암동에 살고 있는데 가을 부암동의 경치가 끝내준다고 귀띔했기 때문이다. 사실 부암동은 언제 가도 좋은, 나의 최애 동네 중 한 곳이다. 시내에서 가깝고 뷰가 좋고, 맛집도 많은 동네. 최근 청와대 개방으로 서촌 지역이 그야말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수성동 계곡은 경복궁 역에 내려 걸어가야 하지만 인파가 너무 많아 버스를 타기로 했다. 시청역에서 내려 프레스센터 앞에서 종로 09번 마을버스를 타면 수성동 계곡 앞이 종점이라 편하다. 수성동 계곡에는 인왕산 정상으로 갈 수도 있고 둘레길, 자락길 등 사방으로 다양한 길이 많다. 그 중에서 둘레길로 접어들면 여기가 서울인가 싶을 정도..

안산 둘레길 자락길 능선길 코스_걷고 싶은 길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은 제법 큰 산이다. 시내에 있어, 동네 뒷산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둘레길이 아니라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초보자에게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지만 둘레길(자락길)이 있어 나이드신 분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하철로 접근하기 쉽고 조금만 올라가도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안산의 시작은 충정로역(7번 출구)에서 마을버스(서대문 02)를 타고 뜨란채 아파트(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물론 봉원사나 서대문 역 등 다른 곳으로도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충정로역 마을버스의 방향이 두 곳이므로 뜨란채 아파트행을 확인하고 타야 한다는 점. 또 이곳에 내리면 오래된 작은 슈퍼 외에 가게가 없으므로 간식거리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안산은 ..

어반이스트호텔_고양의 석양 맛집

코로나로 피난 중인 엄마와 함께 간단하게 호캉스를 하려고 어반 이스트 호텔을 잡았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반 이스트 호텔은 고양시 원흥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22층이나 된다. 원흥역에서 가까워 지하철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도심 속의 힐링'이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는 어반 이스트호텔에서 2박 3일을 보내보았다. 어반 이스트 호텔의 특징이라면, 첫 번째로는 모든 객실이 베란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묵은 프리미엄 패밀리 스위트룸은 베란다에 반신욕이 가능한 작은 히노끼탕이 있었다. 베란다가 있으면 호텔방이 훨씬 넉넉해 보인다. 반신욕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유용할 듯. 두 번째로는 뷰맛집이다. 유리창이 모두 통창이라 낮에는 햇살이 강하지만 서쪽 창으로 보이는 석양이 아주 멋졌다. ..

광화문 광장 개장, 주차 및 주변 즐길거리

광화문 광장이 오랜 공사를 끝나고 개장했다. 오가며 늘 보던 곳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어서 하루 나들이로 손색없는 곳이었다. 그동안 광화문 광장이 지나가는 곳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머무르는 곳으로 바뀌었다. 광화문 광장의 달라진 점과 주변의 먹거리, 즐길거리를 알아본다. 달라진 광화문 광장의 관람 포인트 광화문 광장이 8월 6일 개장했다. 뉴스에 따르면 이후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새로워진 광화문 광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첫 번째로 광장에 서서 바라본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그리고 멀리 광화문이 한눈에 시원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맑은 날에는 탁 트인 전망 속에 북악산, 안산의 자락까지 거리낌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웅장함이 그대로 느껴..

용산역사박물관_재미와 의미를 함께

용산역사박물관이 얼마 전인 2022년 3월에 개관했다. 최근 용산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용리단길 등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주변에 맛집도 많지만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용산역사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용산에 살았던 사람이나 용산을 좀 알던 사람이라면 현재 용산역사박물관이 과거에 중앙대 용산병원이었다는 것도 기억할 것이다. 사실 이 건물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근대건축물이다. 오랫동안 철도병원과 중앙대 병원으로 사용되었고 10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용산역사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아직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주말에도 한가하다. 박물관 전시실은 2개층이고 3층에는 용산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정원도 있으니 마지막에 잊지 말고 들러보길 권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마침 시간..

강릉역 100% 활용법

KTX를 타고 처음 강릉역에 내렸을 때는 빨리 관광할 생각에 급하게 역을 빠져나가곤 했다. 그런데 몇 번 강릉역을 이용하다 보니 알차게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많다. 하나하나 정리해본다. 큰 동그라미 형태인 강릉역에는 3곳의 출입구가 있다. 1. 물품보관소 강릉역에는 물품보관소가 있다. 대, 중, 소의 3가지 크기이며 이용요금은 해당일 밤 12시까지로 2천 원, 3천 원, 4천 원이다. 큰 배낭이나 케리어도 대형 크기면 가능하다. 여행을 다닐 때 짐을 역에 맡기면 상당히 편하다. 그래서 물품보관소 여부를 꼭 확인하는 편인데 강릉의 물품보관소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2. 각종 충전기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동 휠체어,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무료로 충전 가능하다. 아이펀이나 갤럭시..

강릉 옹심이 맛집_동부감자옹심이

옹심이는 감자를 갈거나 감자전분을 새알심처럼 뭉쳐 만들어 끓인 음식으로 강원도에서 많이 먹는다. 처음 먹는다면 식감이 약간 이상할 수도 있지만 탄수화물이 많아서인지 든든하고 은근 중독성이 있다. 강릉여행을 왔다면 한끼 정도는 온심이를 먹어줘야 할 것같아서 찾아간 곳이 바로 동부 시장 안에 있는 동부감자옹심이다. 일단 시장 안에 있다고 하기에 믿을 만하다 싶었다. 가게는 작지만 흔히 생각하는 시장통과 달리 깔끔하고 서빙하는 사람도 젊었다. 아무래도 블로그 등을 보고 많이 찾아오는 듯. 식당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동네분들 외에는 인터넷으로 찾아서 오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메뉴는 주인장으로 추천대로 옹심이칼국수 1개와 옹심이 1개를 시켰다. 일종의 리스크 분산 차원이랄까. 옹심이가 간혹 입에 맞지 않..

강릉 파인시티호텔_강릉역 주변 숙소

여름을 그냥 보낼 수 없어 강릉 근처 바다에 몸을 담가볼 생각으로 숙소를 검색했다. 아니나 다를까 해변 근처의 숙소는 나무 비쌌고 괜찮은 곳은 모두 매진. 게다가 일기예보는 연일 비가 온다고 나와 있어서 일단 강릉역 근처의 적당하다 싶은 강릉 파인시티 호텔로 2박 예약했다. 이틀을 묵으면서 하루는 경포대해수욕장으로 다음날은 송정해변으로 물놀이를 다녀왔다. 각각 택시비로 6천 원에서 8천 원 정도 나왔다. 크게 멀지 않은 거리라 부담이 없다. 강릉은 인구 대비 유동인구가 엄청난 곳이라 택시가 굉장히 많다. 택시 잡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1. 장점 - 강릉역에서 걸어서 10분이 안 걸린다. KTX 이용자라면 교통비 절약할 수 있다. - 룸컨디션은 괜찮다.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느낌 모텔보다는 약간 넓었..

계양산 등산코스

계양산은 인천과 부천 사이에 위치해 있다. 계산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으며 주변에 이렇다 할 산이 없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높이는 해발 395m로, 높이만 보면 북한산의 절반 정도라 크게 힘들지 않겠다 싶지만, 계단이 많아 요즘 같은 여름날에는 만만치 않은 산이다. 계양산의 등산 코스는 간단하다. 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시작은 계양산성 박물관이 있는 계양산 입구에서 올라가거나 경인 여자 대학교 뒤쪽으로 올라가는 방법, 두 가지가 일반적이다. 각 길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 경인여자 대학교 뒤쪽으로 올라가는 방법 : 시작점에서 관리사무실까지 400미터 정도는 아스팔트 길이고 화장실 등이 있다. 이후 매우 가파른 계단이 계속된 다음, 계양산 입구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서 정상으로 이어진다. 올..

신림 계곡_지하철로 가는 관악산 계곡 물놀이장

그동안 관악산을 여러 번 가보았지만 산세가 그다지 좋지 않아 자주 찾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관악산 둘레길을 찾다가 너무도 멋진 신림 계곡을 발견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장마가 시작된 요즘, 날이 너무 후텁지근해서 관악산 정상인 연주암 아니라 둘레길을 걸어볼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새로 개통한 신림선을 타고 종점인 관악산 역에 내린 후 관악산 공원으로 들어섰다. 50미터쯤 가면 왼쪽에 화장실이 있는데 그 화장실을 끼고 꺾으면 바로 계곡이 나타난다. 신림 계곡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주변만 그렇고 올라가면 계곡이 좁아지거나 물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웬걸, 조금 올라가니 본격적인 계곡 물놀이장이 펼쳐져 있다. 물은 맑디맑고, 깊이는 무릎 정도였다. 주변에 그늘막을 설치할 수 있는 데크와 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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