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여행하기

용산역사박물관_재미와 의미를 함께

코코누스 2022. 8. 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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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사박물관이 얼마 전인 2022년 3월에 개관했다. 최근 용산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용리단길 등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주변에 맛집도 많지만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용산역사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용산에 살았던 사람이나 용산을 좀 알던 사람이라면 현재 용산역사박물관이 과거에 중앙대 용산병원이었다는 것도 기억할 것이다. 사실 이 건물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근대건축물이다. 오랫동안 철도병원과 중앙대 병원으로 사용되었고 10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용산역사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용산역사박물관
용산역사박물관 입구



아직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주말에도 한가하다. 박물관 전시실은 2개층이고 3층에는 용산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정원도 있으니 마지막에 잊지 말고 들러보길 권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마침 시간이 맞아, 전시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젊은 훈남 가이드가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인상적이고 그냥 후룩 보는 것보다는 기억에 남았다. 특히 요즘 박물관답게 영상을 활용한 디지털 전시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꽤 생동감 있었다.

 

전시에서 알게 된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 조선의 한양은 사대문 안을 의미한다. 즉 용산은 한양이 아니었음. 추후 편입된 것임.

- 조선시대 용산은 전국에서 올라온 공물이 모였다가 한양으로 이동하는 교통의 요지였다고.

-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놓이면서 그때까지 주요한 도시(공주, 경주 등)들이 밀려나고 철도정거장(부산, 대전, 인천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시가 형성됨. 

- 철도와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교통사고가 생기기 시작함. 당시에는 교통사고라는 말이 없어 '윤화'라고 불렀다고.

- 초창기 병원의 청진기는 상아로 만들었다고 함.

 

박물관 주변은 근대와 현대가 어우러져 독특한 거리 풍경을 연출한다. 시간이 되면 삼각지까지 걸으며 용리단길을 둘러봐도 좋고, 용산역 근처의 오래된 동네 골목 구경도 재미있다.

이런 분에게 권하고 싶다.

- 용산에 추억이 있다면
- 용리단길과 함께 의미 있는 볼거리를 찾고 있다면
- 역사나 철도에 관심을 가진 사람

특이사항

- 엘리베이터가 없다(문화재로 지정되면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렵다고 함)
- 주차 불가
- 관람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 관람료 : 무료

- 휴관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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