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걸으면서 여행하기 79

지리산 둘레길 - 운봉/인월구간(2코스)

스물다섯 살에 올랐던 지리산은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진한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천왕봉에 오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그래서 멀리서 지리산을 볼 수 있는 둘레길이라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코스는 KTX를 타고 남원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지리산의 북쪽 둘레길인 운봉~인월구간(2코스)을 다녀왔어요. 지리산 둘레길이 뉴스에 종종 나와 많이 알려진 것같긴 하지만 역시나 사람 구경하기는 힘들더라고요. 둘레길을 걷는 동안 마을사람을 빼고는 몇 명 못 만났어요. 길은 신작로와 흙길이 반복되며 길게 뻗어있어요. 인월로 갈수록 산길이고, 오르막이에요. 여기서 뱀도 봤답니다!!!(살아있는 뱀을 본 게 얼마만인지...) 둘레길 주변 풍광이 특별히 뛰어나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이 구간만 다녀온 거라,..

계단오르기 효과 - 일상 운동법1

안녕하세요. 걷고 읽는 사람, 코코누스예요. 일상에서의 운동... 다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정말 어렵죠? 저도 운동법을 알려주는 유튜브를 볼 때면 당장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거의 실천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 제가 일상에서 하는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소박한)이 두 가지 있어요. 그중 하나를 먼저 소개할게요. 바로 계단오르기! 제가 다니는 회사는 10층에 위치해 있어요. 말이 10층이지, 1층과 2층은 1.5층고라서 결국 11층 정도 되는 높이예요. 처음에는 당연히 절대 걸어서 올라갈 수는 없는 높이라고 생각하고 눈길도 안 줬지요. 그런데, 어느 날 거래처분이 미팅시간에 맞춰 헉헉거리면서 들어오더라고요. 물어보니 10층까지 뛰어왔고, 본인은 그렇게 일상에서 운동을 한다네요. 아니나 다를까 나이에..

제주 걷기- 궷물오름

안녕하세요. 걷고 읽는 사람, 코코누스예요. 제주도는 언제 가도 만족하는 곳이죠.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관광지 위주로 다녔는데, 몇 번 방문하고 나니 박물관이나 올레길, 오름, 숲을 찾게 되더라고요. 지금까지 여러 번 갔지만 아직도 못본 곳이 넘쳐나서 제주만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곤 해요. 오늘은 제주도를 걷는 분들을 위해 올레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궷물오름! 이름도 특이하죠? 그동안 올라가본 오름들이 나름 다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망설이지 않고 도전했어요. 궷물오름은 애월읍에 있고 주변에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이 모여 있어서 세 개를 한번에 같이 오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올라가는 길은 일반 등산길과 비슷해요.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 낙엽, 갈대를 볼 수 있는 흙길이 이어지고 중간중간 ..

수원 화성 둘레길

수원 화성은 의외로 가본 사람이 드물더라고요. 서울과 가까워서 ‘언젠가 가보겠지’라며 미루거나 서울의 경복궁이나 창경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예요. 저 역시 미루고 미루다가 지하철을 타고 수원 화성으로 향했답니다. 그리고 한마디로 입을 쩍 벌렸어요. 서울의 궁과는 완전 차원이 다르답니다.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수원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세운 성곽이에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이 파손된 것을 보수하고 복원해서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해요.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지요. 성곽의 길이는 5.7km나 되기 때문에 하루에 돌기는 벅찰 수도 있어요. 저도 두 번에 걸쳐 완주했답니다. ㅎ 정조가 머물렀다는 화성행궁은 수원화성 안에 자..

목포 볼거리 - 목포 걷기여행 2

1. 유달산 목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유달산이었어요. 높지 않고 케이블카도 있고 경관도 좋고 올라가면 폭포가 한눈에 들어오죠. 아, 바다가 보인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이날은 황사가 ㅠ 유달산 케이블카 내리는 곳이에요. 캐이블카 탑승료는 왕복 22,000원, 편도 18,000원이고 아래가 크리스탈로 투명하게 된 것은 왕복 27,000원, 편도 21,000원이에요. 굳이 크리스탈로 탈 필요는 없을 것같지만… 크리스탈에 사람은 더 많더군요. ㅎ 2.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역시 국립은 다르더라고요. 건물외관은 엄청 고지식하게 생겨서 들어갈까말까 했는데 일단 무료에다가… 날씨가 좀 더워서 들어갔는데 정말 좋았어요. 대부분 신안유물에 대한 전시였고 당시의 배도 볼 수 있었죠.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다양한 전시..

목포 근대역사문화 거리 -목포 걷기여행1

자료를 살펴보니 목포는 솔직히 볼거리가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몇번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떠난 여행이었어요. 하지만 구시가지(근대역사문화거리)은 정말 좋았어요.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조용하고, 넓고, 유달산도 멋졌어요. 목포 구시가지에서 걸어본 길을 소개할게요. 목포역에 내려 근처의 코롬방제과에서 배를 채우고 슬슬 걷기 시작하면 돼요. 거리 전체가 박물관 같은 느낌이에요. 사람은 정~말 없더라고요. 이동하는 택시기사님에게 들은 바로는 목포의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고 해요. 통계자료를 봐도 1990년 이후 계속 줄어 현재는 22만 정도예요.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시가지쪽에 살기 때문에 구시가지는 한적하고 시골 같은 모습이에요. 부산도 그렇지만 이상하게 바다를 낀 도시는 고바위가 많아요. 우..

비오는 날 도심 걷기, 익선동

서울의 강북은 멋진 골목이 많다. 익선동도 그중 하나다. 오래된 한옥과 사이사이로 아담하고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숨어 있다. 게다가 교통까지 편리하므로 쉽게 접근 가능하다. 물론 단점은 요즘 사람이 너무 몰린다는 것. 너무 복잡해서 주말에는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평일 낮이나, 주말 오전을 추천한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지하철 종로 3가(5호선)에서 내린 뒤 잠시 당황할 수도 있다. 옛 허리우드 극장 건물과 허름한 노점상, 어르신들의 모습뿐이라 인스타에서 본 모습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목으로 딱, 들어서는 순간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색색으로 장식된 디저트 카페, 작고 아담한 찻집, 독특한 인테리어의 건물들, 사이사이 숨어 있는 예쁜 골목... 그맛에 익선동을 가는지도 모르겠다. 사..

홍대 주변, 걸을 만한 길

홍대 주변은 젊음의 거리답게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옷가게, 헤어샵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몇달 만에 방문하면 그사이 바뀐 가게들이 있을 정도로 언제나 변화무쌍하죠. 하지만 홍대 주변을 맛집으로만 소비하기엔 아깝기도 해요. 은근 숨은 명소가 있거든요. 친구, 연인들과 맛있는 음식과 멋진 카페를 즐겼다면, 이번에는 소화도 시킬 겸 주변을 걸어봐요. 홍대 주변 걸을 만한 길, 5곳을 추천해요~ 1. 양화진 선교사묘지 합정역 7번출구로 나와 올리브영과 합정마트 사잇길로 500미터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어요. 묘지라고 해서 공동묘지 같은 음침한 분위기를 떠올릴 필요는 없답니다. 깔끔하게 조경되어 있고 매우 이국적인 느낌이라, 살짝 외국에 와 있는 느낌도 들 정도거든요. 복잡한 홍대와는 달리 매우 고즈넉하고 앉을..

도심 속의 옛길, 순라길

종묘 담벼락을 돌아 걷는 길을 순라길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순라군들이 육모방망이를 들고 밤에 화재와 도적을 대비해 순찰하던 길이다. 동쪽이 동순라길, 서쪽이 서순라길. 담을 끼고 걷는 길이라 화려하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곳곳에 추억을 불러일으킬 만한 뷰들이 많다. 아무래도 2030보다는 4050에게 좋을 듯. 서순라길의 입구. 오른쪽이 담벼락, 왼쪽에는 오래된 가게들 또는 새로 지은 한옥들이 눈에 띈다. 일요일 낮이라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았다. 한옥들이 많이 들어서고 나면 전주처럼 명소가 될 듯하다. 종묘 담벼락. 종묘 안의 거대한 나무들이 싱그럽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해서 습도로 너무 더웠지만, 봄가을에는 정취가 매우 좋다. 곳곳에 오래된 주택들이 담장을 마주하는 골목들… 언젠가부터 오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