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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에 올랐던 지리산은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진한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천왕봉에 오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그래서 멀리서 지리산을 볼 수 있는 둘레길이라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코스는 KTX를 타고 남원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지리산의 북쪽 둘레길인
운봉~인월구간(2코스)을 다녀왔어요.
지리산 둘레길이 뉴스에 종종 나와 많이 알려진 것같긴 하지만
역시나 사람 구경하기는 힘들더라고요.
둘레길을 걷는 동안 마을사람을 빼고는 몇 명 못 만났어요.
길은 신작로와 흙길이 반복되며 길게 뻗어있어요.
인월로 갈수록 산길이고, 오르막이에요.
여기서 뱀도 봤답니다!!!(살아있는 뱀을 본 게 얼마만인지...)
둘레길 주변 풍광이 특별히 뛰어나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이 구간만 다녀온 거라, 다른 구간과 비교는 할 수 없고요.
하지만 어디서나 바라보이는 지리산의 능선이
마음을 설레게 만들더라고요.
간간히 만나는 작은 마을, 입구에 놓인 평상, 바람소리,
흘러가는 구름...
제가 목적으로 삼은 건 이거라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날씨도 너무 좋아서, 한없이 걸었더니 어느새 2만보!
인월읍에 도착했을 때는 다리가 후둘거렸답니다.
근처 마을에서 본 벽화가 정겨웠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평화만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의
지리산 둘레길이었어요.
덧,
- 주변에 가게가 거의 없어요. 물과 간식은 준비하세요.
- 여자 혼자 가기에는 좀 불안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신발은 워킹화 추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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