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커피프린스의 인기 이후 부암동이라는 동네가 핫해지면서 예쁘고 독특한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청와대 뒤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 등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뷰도 끝내 준다. 교통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 또한 걷기로 마음먹으면 큰 불편함은 아니다.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마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이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부암동에서도 카페가 많은 쪽이 아니라 창의문 건너편 부암동 주민센터 뒤쪽 동네다. 부암동은 이미 유명할 대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주말이면 사람들이 가득하고 복작거리지만 이쪽은 꽤 조용하다. 카페는 없고 미술관들만 몇 곳이 있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조용해서 걷기 좋고, 자연친화적인 동네 분위기, 어디서나 보이는 북한산 줄기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부암동 위치
부암동으로 가려면 경복궁 전철역에 내려 부암동주민센터로 가는 버스를 탄다. 자하문 터널을 통과하는 버스가 아니라 언덕을 넘어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혹시 승용차를 가지고 온다면 내비게이션에 자하 미술관을 찍고 그 근처에 가능한 곳에 세워도 좋다. 단 언덕이라는 점. 고바위의 동네지만 길이 넓은 편이고 산자락 아래에 주차할 곳들이 많다.
동네길을 걷다 보면 미술관, 옛사람 누군가의 별장, 새로 리뉴얼한 집, 빈집 등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7080년대 동네 같기도 하지만 세련되고, 우아하고 멋진 집들도 많아 집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는 아파트가 전혀 안 보이고 차 소리가 안 들린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계속 위로 올라가면 인왕산 등산로로 연결된다. 인왕산 기차바위를 아래에서 보는 풍광도 멋지다. 중간에 무계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도심 속 전통공간이라고. 무료개방이니 들러서 정원 구경을 해도 좋다. 이곳은 안평대군의 별장이었다고 한다. 또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이 근처를 배경으로 그렸다는 설명도 볼 수 있다.
동네 산책을 마치면 근처에서 연결되는 한양도성길의 윤동주 문학관이나 한옥으로 지어진 청운 도서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한 번쯤 머물고 싶은 곳
아파트와 자동차 소리에 지쳐 자연 가까이에서 천천히 걸을 만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 딱인 동네. 꽃피는 봄도 좋지만, 눈이 온 직후도 아주 멋진 풍경을 감사할 수 있다.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유행이지만 가까운 부암동에서라도 정말이지 한 달 정도 꼭 한 번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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