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여행하기

남산 둘레길 코스 걸어보기

코코누스 2022. 4. 2. 18:35
728x90
반응형

서울 어디서나 보이는 남산. 남산길은 봄이나 겨울이나, 혼자나, 여럿이 걷기에도 좋다. 서울 한가운데 위치해 어디서나 접근이 쉽다. 그러다 보니 서울 사람들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막상 잘 가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랄까? 하지만 남산길은 그동안 계속 정비되어 왔고 둘레길 코스도 다양하기 때문에 남산에 다녀온 지 몇 년쯤 되었다면 다시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서울에 남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울은 풍성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한강진역에서 시작해 하얏트 호텔을 지나 남산둘레길을 걸어 남산도서관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남산 둘레길 코스


남산 둘레길은 약 7.5km로, 한바퀴를 다 돌려면 넉넉하게 3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중간에 얼마나 쉬느냐, 어떤 속도로 걷느냐에 따라 조금은 다를 수 있다. 오늘은 아래 지도의 왼쪽 부분을 걸어보기로 했다. 한강진역에서 시작해 남산도서관까지다.

한강진역 - 하얏트 호텔 - 구름다리 - 남산 둘레길 - 남산도서관

남산 둘레길은 명동역, 충무로역, 동대문, 약수동, 후암동, 이태원 등에서 진입 가능하다. 아래의 둘레길 지도에서 왼쪽은 주로 산길이고, 오른쪽은 주로 아스팔트 길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남산둘레길_지도
한강진역 앞에 있는 둘레길 간판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남산둘레길을 알려주는 간판이 있다. 간판을 마주 보고 왼쪽(이태원 방향)으로 50미터쯤 걸으면 남산 둘레길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남산둘레길_입구_한강진역
멀리 보이는 하얏트 호텔


계단을 다 오르면 하얏트 호텔이 보이고 살짝 산길이 시작된다. 사람이 거의 없는 숨은 길이다. 뒤쪽으로는 맑은 날이면 롯데타워까지 한눈에 보인다. 봄햇살에 꽃망울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했다.


하얏트호텔_앞_구름다리
하얏트 호텔 앞 구름다리를 건너면 남산둘레길로 연결된다


하얏트 호텔 앞 구름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남산둘레길이 시작된다. 둘레길 같으면서도 산속 길이다. 오르막이긴 하지만 아주 힘들 정도는 아니다. 유아 숲 체험장, 반딧불이 서식지, 도롱뇽 서식지 등을 지난다. 정상인 남산타워로 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남산도서관 쪽으로 향한다.


남산타워
둘레길에서 보이는 남산타워


남산 둘레길은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도 많고, 화장실도 충분하다. 길 안내판도 곳곳에 붙어 있어 길을 찾기 편하다. 부담스럽지 않게 1만 보 정도 운동삼아 걷기에는 딱이다. 어느 정도 걷다 보면 후암동이나 남산도서관 푯말이 보인다. 그 방향으로 내려오면 된다. 


후암동_카페촌
후암동 옥상 카페들

 

남산도서관 아래쪽은 후암동인데, 엄청난 뷰를 자랑하는 옥상 카페와 레스토랑이 속속 오픈하고 있었다. 최근에 뜨는 핫플레이스가 아닌가 싶어 내려오는 길에 동네 구경을 했다. 아직 완전히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뷰를 볼 때 조만간 사람들이 많이 몰릴 듯싶다. 분위기가 대학로 쪽 낙산공원 느낌이다. 참고로 노을이 아주 예쁜 곳이라고.

 

서울 어느 곳에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접근가능하면서도 등산의 기쁨과, 자연의 아름다움, 서울 전망이 가능한 남산은 언제 와도 좋은 곳이다. 남산이라고 하면 남산타워만 생각하기 쉬운데, 남산 둘레길도 즐겨보면 좋겠다. 아, 남산이 처음이라면 도로로 포장된 남산 순환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