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노고산은 서울에서도 가깝고 길이 험하지 않아 아이들과 등반하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등산길이 능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등반 내내 북한산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뷰가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하다. 노고산의 등반길을 알아본다.
노고산 등반 간단 소개
양주 노고산은 높이가 487m으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만히 볼 산은 아니다. 길은 완만하지만 꽤 긴 편이기 때문이다. 등반을 시작하는 흥국사에서 정상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버스를 타고 갈 경우, 버스에서 내려 흥국사까지도 20분 정도 걸린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 구파발이나 연신내에서 704번이나 34번을 타고 흥국사 정류장에서 내린다.
-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 흥국사 주차장에 주차. 주차장이 굉장히 넓고, 무료다.
흥국사 입구 오른쪽에 등산로가 있다. 흥국사 경내도 둘러볼 만하다. 등산로 입구에서도 보이는 특이한 불이문과 북한산을 보며 멍 때리기 좋은 전망대가 있다.
등반길은 대부분 완만한 오르막이고 계단이나 험한 곳은 없다. 다만 노고산은 흙산인 데다 요즘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인지 낙엽 때문에 살짝 미끄럽기는 했다. 밤과 도토리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어쨌든 오르막이 계속되기 때문에 아주 쉽다고는 할 수 없다. 등산 중에 어린아이들도 거뜬히 올라가는 걸 봤으니, 아마도 나의 체력이 문제인 듯.
노고산 등반의 주의점
노고산 주변은 군사시설이 많다. 정상에도 군부대가 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국립공원이 아니기 때문인지, 지도 어플에서도 등산길이 나오지 않는다. 방향 안내판도 많지는 않다. 3-4개 정도뿐이다. 노고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은 흥국사나 삼하리에서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외길이고 다른 산처럼 많은 길이 있지 않다. 처음 노고산을 갔을 때는 청사초롱 마을에서 올라갔는데, 그쪽은 그냥 등산길이었고 정상까지 연결되지는 않아 돌아 내려온 경험이 있다. 길이 어렵지는 않지만 방향 안내판을 정확히 보고 가는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노고산 정상
노고산은 최근 백패킹의 성지라고 불린다. 정상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고 주변이 탁 트여 일몰과 일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올라간 날은 약간 흐려서 북한산이 한눈에 보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높이에 비해서는 정상을 만끽하기에는 정말 탁월한 산이라고 생각되었다.
정상에는 텐트를 칠 수 있게 넓은 평지가 만들어져 있다. 날이 따듯해지면 텐트 칠 장소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이들이 백팩킹을 온다는 말이 실감났다. 이번에 올라갔을 때도 모대학에서 온 산악반이 텐트를 치고 있었다.
또 노고산은 흙산이어서인지 산악자전거 동호회에서도 선호한다. 실제로 등반하는 길에 2~3팀 정도 만났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나이든 부부는 정상에서 한 번도 안 쉬고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산은 흥국사로 다시 내려와도 좋고, 교현리 쪽으로 내려가도 된다. 하지만 흥국사 쪽이 새로 생긴 맛집들이 많아 이번에는 흥국사로 하산했다. 어느덧 해가 기운다. 오늘도 16,000보를 걸었다. 노곤한 다리로 산 아래쪽에 있는 오늘 제빵소에 들러 따듯한 커피 한 잔에 달콤한 빵을 먹고 기운을 차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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