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살짝 따듯해지면서 어디로든 나가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건강도 챙기고 야외 나들이 기분도 낼 겸, 북한산 쪽으로 향해 걷다가 새롭게 발견한 <오늘 제빵소>에 들러보았다.
<오늘 제빵소>는 구파발에서 북한산 입구를 지나 송추 방향 쪽에 위치한 야외 카페다. 구파발에서 버스를 타면 10분 정도 거리로 멀지 않다. 이 주변은 그동안 고깃집 등이 자리하다가 최근 들어 카페와 빵집들이 조금씩 들어서고 있다.
입구에 큰 간판이 걸려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도착하면 우선 규모에 놀랄 수밖에 없다. 입구에 주차요원이 있으므로 도움을 받으면 좋다. 주차장은 매우 넓지만, 그만큼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오늘도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가운데가 빵을 파는 메인 빵집이고, 주변으로 빵을 먹을 수 있는 건물이 2-3곳이 있다. 엄청 크다. 특히 야외에서 빵과 차를 마실 수 있도록 2-5인이 들어갈 수 있는 방갈로 형태의 장소도 있고, 폭포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겨울이라서인지 화롯불도 중간중간 놓여 있었다. 한마디로 규모가 어마어마한 야외 카페다. 아마도 한때 교외에서 유행했던 오리음식점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하면 된다.
규모가 웅장해서일까? 빵값은 비교적 저렴한 것 같이 느껴졌다. 다만 테이크아웃이 아닌 경우는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하는데, 음료값이 비쌌다. 아메리카노가 6천 원. 카페의 운영을 위해서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럴 만도 하다 싶었다.
빵을 파는 곳은 그다지 크지는 않고 빵의 종류도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처음보는 빵들이 많았고 맛도 있었다. 샌드위치와 커피를 시켜서 하루 종일 머물러도 좋을 듯하다. 주변으로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주차도 무료이고 풍경도 좋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카페에서 성경필사를 하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았다.
오늘 제빵소 앞으로 창릉천 둘레길인 솔내음 누리길이 지나간다. 새롭게 조성된 누리길이라 깔끔하고, 생각보다 산책하기에 좋다. 빵을 먹고 누리길을 좀 걸었다. 햇살이 좋다. 본격적으로 꽃피는 봄이 되면 경치가 너무 좋아 사람들이 너무 몰려들지 않을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때쯤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주변에 가볼 만한 곳
'걸으면서 여행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주 노고산 등산 백팩킹 (0) | 2022.03.13 |
---|---|
신논현 맛집_삽겹살 스테이크 마초쉐프 (1) | 2022.03.05 |
고양 창릉천 솔내음 누리길 걷기 (1) | 2022.02.27 |
성북동 길상사 걷기 (0) | 2022.02.19 |
북악산 등산코스_한양도성길 (0) | 2022.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