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여행하기

홍제동 개미마을 걷기

코코누스 2021. 11. 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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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래된 동네 걷기를 좋아한다. 서울의 많은 곳들이 재개발로 사라져 버렸지만 찾아보면 성북동 북정마을처럼 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한 동네들이 많다. 오늘은 그중에서 홍제동 인왕산 자락의 개미마을을 다녀왔다.


개미마을 가는 길


3호선 홍제 역 1번 출구에서 07번 마을버스를 탄다. 종점이 개미마을이다. 가는 길이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매우 심해 살짝 겁이 날 정도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산의 감천마을의 축소판 느낌이다.
최근 tv나 뉴스에 개미마을이 많이 언급되어서인지 구경 삼아 들러본 가족이나 연인들도 눈에 띄었다.


개미마을 정상에서 바라본 동네풍경


개미마을 꼭대기 찻집


07번 버스 종점은 인왕산둘레길로 접어드는 길이기도 하다. 어느 곳에서나 인왕산의 능선과 홍제동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가을이 깊어 단풍들도 예쁘다. 꼭대기 쪽에 커피 가게가 보여 올라가 봤더니 정식 커피숍은 아니고 전망 좋은 집을 개조한 아저씨가 대추차와 믹스커피를 팔고 있었다. 대추차는 3천 원, 믹스커피는 1천 원이다.


찻집 올라가는 길



개미마을에는 빈 집도 많다. 재개발 이슈도 있는 모양이지만 너무 고바위라 어떨지. 곳곳에 리모델링을 한 집들도 보인다. 출퇴근이 아니라면 이것에 작은 집을 사서 리모델링을 하고 텃밭을 가꾸고 마당에 빨래를 널어 말리고 이웃들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상상을 해본다.


개미마을 벽화


덧,
- 아래부터 걸어 올라가기에는 너무 힘들 수 있으므로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오면서 살펴보는 것을 추천.
- 개미마을에는 가게가 없다. 100미터쯤 내려오면 아주 작은 슈퍼가 있긴 하지만 물이나 간식은 미리 준비.
- 공중화장실은 07번 종점과 놀이터에 있고 깨끗하다.

- 도시가스가 연결이 안 되었는지 곳곳에서 연탄을 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옛모습의 길을 걷고 싶다면 아래의 길들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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