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남해 독일마을이다. 아마 남해를 방문하는 대부분이 독일마을을 찾을 것이다. TV에서 많이 보았던 곳이긴 하지만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가 만나는 풍경을 한 번쯤은 직접 보고 싶었다. 게다가 남해 독일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100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니까.
- 입장료 : 무료
- 주차 : 큰 주차장이 2곳 있으며 무료
남해 독일마을의 유래와 파독전시관
남해 독일마을은 196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독일로 파견되었던 간호사 등의 교민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남해군이 지원해 만들어진 마을이다. 독일마을 꼭대기에 자리한 남해 파독전시관에는 이런 역사적 흔적들을 전시하고 있으므로 마을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 입장료 : 1천 원
- 매주 월요일 휴관
남해 독일마을 풍경
마을의 모든 주택들이 독일식으로 지어져 매우 이국적이다. 하얀 벽과 벽돌색 지붕으로 가득한 마을은 잠시만이라도 독일 어딘가에 와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특히 파독전시관 앞 광장에서 찍은 사진은 프랑크푸르트 어딘가에서 만났던 광장과도 비슷했다.
또 파독간호사였던 사람이 살고 있는 집 앞에는 이름이 적힌 간판이 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20여 가구가 있다고 하고 대부분 펜션을 운영하고 있었다. 남해에 숙소를 잡는다면 독일마을도 괜찮을 듯하다.
마을 곳곳에는 독일식 맥주집, 공방, 소품 가게, 빵집, 레스토랑 등이 있다. 지친 다리도 쉴 겸 펍에서 독일 소시지(2,500원)와 커피를 먹었는데 독일 것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남다른 맛이었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독일처럼 옥터버 페스티벌이 열린다니, 독일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즈음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독일마을의 맛집들은 위쪽 주차장 쪽이 아니라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다.
남해 독일 마을 감상
15년 전에 남해에 왔을 때 독일마을에 들르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코스를 넉넉하게 잡은 덕분에 독일마을에서 4시간가량 머무를 수 있었다. 쾌청한 하늘 아래서 멀리 보이는 남해바다와 누렇게 익은 논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도 누렸다. 다만 마을이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걸어 다니기에는 좀 가파르다는 점, 그리고 소품샵에는 예쁜 것들이 많긴 했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공간이라는 것만으로도 남해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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