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담벼락을 돌아 걷는 길을 순라길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순라군들이 육모방망이를 들고 밤에 화재와 도적을 대비해 순찰하던 길이다.
동쪽이 동순라길, 서쪽이 서순라길.
담을 끼고 걷는 길이라 화려하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곳곳에 추억을 불러일으킬 만한 뷰들이 많다.
아무래도 2030보다는 4050에게 좋을 듯.
서순라길의 입구. 오른쪽이 담벼락, 왼쪽에는 오래된 가게들 또는 새로 지은 한옥들이 눈에 띈다.
일요일 낮이라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았다.
한옥들이 많이 들어서고 나면 전주처럼 명소가 될 듯하다.
종묘 담벼락. 종묘 안의 거대한 나무들이 싱그럽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해서 습도로 너무 더웠지만,
봄가을에는 정취가 매우 좋다.
곳곳에 오래된 주택들이 담장을 마주하는 골목들…
언젠가부터 오래된 동네가 정겹다. 자동차가 눈에 띄지 않는 골목길은
추억여행을 하게 만든다.
종로 3가 주변에 주얼리 샵들이 많아서인지, 골목 안쪽에는 관련 회사들이 많다.
한옥으로 된 주얼리지원센터.
지하에서는 직접 주얼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실도 운영한다.
서순라길에서 동순라길로 이어지는 터널. 차도와 인도가 분리되어 있고
인도는 유리창으로 막혀 있어서 소음이 심하지 않아서 걸을 만했다.
특히 오늘처럼 더운 날은 시원함까지.
위쪽으로는 종묘와 창경궁을 연결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공되면 다시 한번 와봐야겠다.
오늘 걸은 코스. 종로 3가에 내려, 서순라길-터널-동순라길-종로5가 점심-을지로 입구까지 걸었다.
기력회복을 위해 종로 5가 원할매 닭한마리에서 늦은 점심.
가격대비 가성비는 좋은 집. 29,000원 세트로 칼국수까지 먹을 수 있다.
코로나 때문인지 홀이 텅 비어서 깜짝 놀람. 평소에는 거의 만석이었는데.
참고로 이 집이 원조라 그런지 항상 사람이 많은데,
옆집에 가보니 맛은 비슷하다. 굳이 줄서서 먹지는 않아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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