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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10~11구간

북한산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본 경험으로는 북한산의 서쪽이 둘레길이 본연의 둘레길 맛이 나는 편이다. 동쪽은 동네를 끼고 있거나 거의 산길인 경우가 많다. 북한산둘레길 10구간은 북한산입구에서 시작하므로 접근성이 좋다. 내시묘역길이라고도 한다.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오면 된다. 참고로 북한산입구의 주차장은 2곳이며 요금표는 아래와 같다. 평일에는 주차장에 세우지 않고 주변 적당한 곳에 주차가능할 것 같긴 하다. 10-11구간의 특징은 사람이 많지 않고 곳곳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걷기에 비교적 수월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10구간이 끝날 때 도로로 나왔다가 다시 진입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주변에 편의점 등의 가게가 없으므로 물이나 간식을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11구간을 마친 뒤 편의점을 찾아 다시 북한산입구..

마포구 매봉산자락길

마포구에는 산이 거의 없다. 성산동에 있는 성미산과 월드컵 경기장 뒷산인 매봉산 정도뿐. 두 산 모두 산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언덕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중 매봉산은 정비가 매우 잘 되어 있는 곳이다. 매봉산의 몇 가지 장점을 꼽아본다. 첫째, 무장애코스 있어서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짚고도 계단을 거치지 않고도 갈 수 있다. 산책로가 데크로 만들어진 까닭이다. 서대문에 있는 안산의 축소판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매봉산에는 어르신들이 많다. 중간에 어르신들이 앉아 바둑을 둘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둘째, 접근성이 매우 좋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리면 경기장 뒤쪽에서 바로 연결된다. 숲으로 몇 걸음만 들어가도 나무가 울창해 그러면서도 시원하고 깊은 숲 느낌이 든다. 셋째,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순천만습지 - 일생에 한번은 가봐야 할 곳

순천만습지는 남해안의 가운데 위치한 항아리 모양의 만입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로 바다와 땅이 만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과거에는 습지가 그저 버려진 땅으로 취급되었지만 지금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재해를 막는 역할을 하며, 오염물질도 정화하고, 숲보다 많은 산소를 내뿜는 등,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장소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순천만 입구 주차장에 내리면 순천만자연생태관, 천문대, 자연의 소리 천문대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 순천만으로 먼저 가기를 권합니다. 입구에서 힘을 빼면 순천만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주차장에서 순천만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 약 1시간 정도 걸어야 합니다. 마지막 부분은 언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는 사..

북촌에서 서촌까지 걷기

서울 강북에 산다면 북촌과 서촌의 매력을 빼놓을 수 없다.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과거로의 여행이자 여유로운 오후를 맛볼 수 있는 길이다. 여기서는 북촌에서 서촌까지 이어서 걸어볼 수 있는 길을 소개한다. 기본 코스 안국역 1번 출구-덕성여고-정동도서관-삼청동길-국무총리공관-청와대앞길-경복고등학교-통인시장-경복궁역 이렇게 걸으면 대략 1시간 반이 걸린다 국무총리공관까지가 북촌이고 청와대앞길을 지나면 서촌이 시작된다. 쉽게 말하면 경복궁 우측에서 좌측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길의 특성상 어디서나 경복궁 담이 보인다. 이곳은 옛날 권문세가의 주거지였다. 종로의 위쪽이라는 의미에서 북촌으로 불렸다 한다. 이곳에서는 하늘이 잘 보인다. 빌딩이 없고 높은 건물도 없기 때문이다. 골목의 폭이 좁아 골목에서 ..

빌 브라이슨 - 바디, 우리 몸 안내서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몸에 관심이 생긴다. 생전 안 가던 서점의 건강코너에도 눈길을 주게 된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목표가 생기는 것이다. 유쾌하고 박학다식한 빌 브라이슨이 쓴 과학서 겸 건강서인 는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빌 브라이슨 를 쓴 작가이다. 과학자는 아닌데도 과학책을 써서 그야말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 이유는 그동안의 늘 보았던 고루하고 딱딱한 과학책이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자세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 읽어도 과학의 기본 흐름과 상식을 가질 수 있을 정도다. 그 외에도 , 등, 지식을 흥미롭게 풀어쓰는 책을 주로 썼다. 몇 권 읽다 보면 그가 무척 수다스럽고, 지식을..

읽기 2021.08.21

한양도성길 - 코스별 볼거리

서울은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조선시대 수도로 지정된 지 600년이 넘었고, 넓이도 어마어마 하며 살고 있는 사람도 1천만 명이나 된다! 그런데도 너무 넓어서인지, 아니면 일상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인지, 서울 사람들은 의외로 서울에 관심이 없어 안타깝다. 고속도로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고서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풍경 중에서 한양도성길을 살펴본다. 한양도성길 소개 조선시대에 세워진 도읍답게 서울은 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역사 속에서 부분부분 사라지기도 했지만 2014년 서울시에서 복원했다. 총 4개 코스이고, 길이는 18.6km 이다. 대략 10시간 정도 걸린다. 한양도성길에는 8개의 성문이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흥인지문(동대문), 혜화문, 숙정문, 창의문, 돈의문, 숭례문(남대문), 광희문, 소..

청소년책 쓰는 법 - 청소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상당히 실용적인 책이다. 청소년책을 쓰는 저자는 물론, 청소년 책을 팔고, 청소년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편집자로 일하며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었는데, 청소년책 만들기가 제일 즐거웠던 것 같다. 지식책의 경우, 저자의 텍스트를 따라가지 못해 헉헉거리지 않아도 되는 데다, 말랑말랑한 지식은 딱, 내 수준의 지식이 되어주기도 한다. 청소년 문학도 마찬가지다. 어찌나 감성 수준이 맞는지... 최근에는 오히려 소설보다 청소년 문학을 찾아 읽는 편이다. 그렇다고 청소년 책을 만들 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돈을 내는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출 것인지, 책을 읽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출 것인지, '습니다체'가 좋을지 '했다체'가 좋을지, 어려운 단어 없이 어려운 개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읽기 2021.08.19

따릉이 - 강남에서 합정까지 자전거 퇴근 후기

자전거를 좋아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자전거로 퇴근하기는 부담스럽고 가끔 라이딩으로 힐링하려는 사람들에게 따릉이 사용을 추천한다. 아다시피 1천원권만 끊은 다음, 1시간이 되기 전에 다른 거치대에서 반납하고 다시 대여하는 약간의 수고로움을 감내하면 1천원으로 어디든 갈 수 있다.(비용절감!) 강남은 주변에 따릉이 거치대가 많다. 그런데 다들 비슷한 생각인지 라이딩하기 좋은 날씨의 오후 6시 전후에는 거치대가 속속 비어버리기 쉬워 퇴근 전에 미리 체크해둬야 한다. 코스는 신논현역-> 고속버스터미널(자전거 재대여)-> 잠수교-> 강북강변 자전거도로 -> 상수나들목 이중 어려운 코스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잠수교 진입구간까지다. 처음 탔을 때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횡단보도를 찾지 못해 자전거를 들고 지하도에 들어가기도 ..

교동도 걷기

안녕하세요. 걷고 읽는 사람, 코코누스예요.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는 자주 가지만 그 옆에 있는 교동도를 찾는 사람은 드물더라고요.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2014년에 개통되면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섬이기도 해요. 교동도 주민은 3천 명 정도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걸으면서도 사람 구경하기 힘들더라고요. 관광지는 아니기 때문에, 딱히 볼거리가 많은 건 아니지만 철새가 많고 풍경이 아름다워요. 특히 서해안이라서인지 노을이 아주 멋지답니다. 풍경을 뺀 볼거리라면 대룡시장이 있어요. 황해도에서 피난온 실향민들이 고향의 시작을 그대로 본따 만든 골목시장인데 이발소, 만화가게, 점방 등 6,70년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요. 곳곳이 평지라 자전거 라이딩하기에도 딱 좋은 곳이죠. 교동도를 자전거로 한바..

은평 한옥마을, 진관사 걷기

요즘 날씨가 너무 맑고 좋네요. 사진 찍기에는 딱일 것같아, 은평 한옥마을에 다녀왔어요. 은평 한옥마을은 은평구 진관동에 있고, 연신내 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되어요. 진관사 주차장과 한옥박물관 주차장도 있지만 최근에 많이 알려져서인지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말에는 만차이거나 주차장 진입에만도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처음 한옥마을이 분양될 때만 해도 썰렁했는데, 지금은 100여 채가 들어서서 골목 느낌도 나네요. 집집마다 개성넘치는 외관을 가지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뭐니뭐니 해도 마을 어디서나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 이곳에서 살면 계절의 변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을 중간중간 공터가 남아 있어서 여유를 주네요. 어렸을 때 동네 모습도 생각나고요. 지금도 몇몇집은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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