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에 산다면 북촌과 서촌의 매력을 빼놓을 수 없다.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과거로의 여행이자 여유로운 오후를 맛볼 수 있는 길이다. 여기서는 북촌에서 서촌까지 이어서 걸어볼 수 있는 길을 소개한다.
기본 코스
안국역 1번 출구-덕성여고-정동도서관-삼청동길-국무총리공관-청와대앞길-경복고등학교-통인시장-경복궁역
이렇게 걸으면 대략 1시간 반이 걸린다 국무총리공관까지가 북촌이고 청와대앞길을 지나면 서촌이 시작된다. 쉽게 말하면 경복궁 우측에서 좌측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길의 특성상 어디서나 경복궁 담이 보인다. 이곳은 옛날 권문세가의 주거지였다. 종로의 위쪽이라는 의미에서 북촌으로 불렸다 한다.
이곳에서는 하늘이 잘 보인다. 빌딩이 없고 높은 건물도 없기 때문이다. 골목의 폭이 좁아 골목에서 차를 볼 수 없다는 것도 큰 차이다. 사는 사람들은 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차 없는 골목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또 막다른 골목도 많다. 그래도 골목마다의 특징이 있으므로 막다른 골목이라도 지나치지 말고 촘촘히 살펴보길 권한다.
들러볼 곳
가회동 골목길
가회동주민센터 건너편에서 중앙고등학교를 거쳐 창덕궁까지 이어지는 동네는 계동인데 이 주변에 다양한 체험관들이 있다. 골목에 있는 작은 한옥에 자리한 곳이 대부분이라, 차로 방문하거나 대로만 다녀서는 절대 방문할 수 없다. 조금 언덕이다.
통의동한옥마을
서촌 쪽에도 한옥 밀집지역이 있는데 북촌과는 분위기가 다르나 좀 서민적이라고나 할까. 번개를 맞은 백송도 볼 수 있다. 주변에 독립서점도 많고 70년된 보안여관도 들러볼 만하다.
수성동계곡
도심의 계곡이다. 조금 안쪽에 있긴 하지만 계곡에 들어서면 품격있었던 조선시대의 동네가 떠오르는 느낌이랄까. 물이 많을 때 가면 꽤 멋지다. 여기서 인왕산으로도 올라갈 수 있으며, 수성동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박노수 미술관, 이중섭 집터, 윤동주 하숙집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서촌과 북촌 모두 지하철과 연결이 쉬워 주말 오전에 휴대전화와 지갑, 모자만 가지고도 후룩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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