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편집자와 마케터는 어떤 일을 할까?

출판사는 저자의 원고를 책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 주 업무다. 최근에는 카페를 오픈하거나 강연사업 또는 홍보 대행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곳도 있지만 기본은 책을 만들고 파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는 편집, 마케팅, 디자인, 정산, 제작 등으로 나뉜다. 정산과 디자인은 어느 회사나 업무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여기서는 편집과 마케팅 업무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1. 출판 편집자의 일

원고를 기획하고, 저자를 섭외해 원고 청탁을 하거나 입고된 원고의 교정교열 작업을 진행한다. 연차에 따라 처음에는 주로 교정교열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진행하고 이후 기획이나 저자 섭외, 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이때 저자, 디자이너, 마케터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이다.
괜찮은 제목을 찾고, 유능한 디자이너를 섭외하며, 저자에게서 최선의 원고가 나올 수 있도록 격려와 협박을 하기도 한다. 멋지게 말하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일 수 있지만 험악하게 말하면 여러 사람의 고충을 들어주는 욕받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삼고초려 끝에 도착한 원고를 읽고 너무 만족스러워 환호성을 질러본 경험이 있다거나 자신이 만든 책이 인쇄소에서 입고되었을 때의 뿌듯한 희열을 느껴봤다거나 또 책으로 인생을 바꾼 저자나 독자를 만난 뒤 묵직한 무게감을 느껴봤다면 기꺼이 다시 또 책을 만들게 된다.

물론 최근에는 마케터와 함께 판매까지 고민해야 하는 업무가 추가되었다. 덕분에 개인 sns는 어느새 출판사의 홍보채널이 되어버리고, 책을 읽을 때도 독자로서의 즐거움보다는 업무의 연장이 되는 단점이 있다.

 

 

교정교열은 편집자의 일 중 하나다

- 출판 편집자의 대학 전공

편집자의 전공에 대한 문턱은 거의 없지만 텍스트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국문학을 비롯한 어학전공이 많다. 사학이나 언론정보학 전공자들도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출판에서 문학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어학 외에 다양한 전공자를 찾는 편이다. 출판하는 분야에 따라, 과학이나 예체능 전공자를 찾기도 한다.

 

2. 출판마케터의 일

만들어진 책을 어떻게, 잘 팔 것이냐가 주 업무다. 책은 기본적으로 서점에서 판매되므로 서점 관리는 기본이다. 서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있고, 이외에 도매, 총판들도 있다. 동네 서점은 출판사와 직거래가 아니라 도매를 통해 책이 공급된다. 
출판 마케팅은 온/오프라인 서점을 관리하는 ‘영업’과 기획판매, 행사 진행 등을 하는 ‘마케팅’, 그리고 ‘온라인 홍보’의 영역이 있다.
출판사의 규모에 따라 이 세 가지를 같이 하기도 하고 담당자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곳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홍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이 분야의 수요가 많지만 경험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과거에는 서점 담당자를 잘 알면 접대나 인맥 영업으로 판매나 노출이 유리했지만 이제 그런 영업방식은 많이 사라졌다. 마케터의 50%가 여성이기도 하고, 도매나 서점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마케터라면 유튜브나 SNS의 동향에 밝아야 하고 그 메커니즘을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발 빠르게 적절하게 판매 플랫폼을 찾아내고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카피를 뽑아내야 한다. 업계의 인맥은 넓을수록, 인플루언서의 리스트는 많을수록, 공동구매 추진 등의 경험이 쌓여 있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

 

 

출판마케터의 대학 전공

 

마케터는 관련 전공자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아마 거의 대부분이 아닐 것이다. 즉 전공 무관이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다수의 사람들과 적절히 관계를 나누어야 하므로, 예체능이나 연극 영화 전공자들이 유리한 편이고,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호기심 많고, 말도 많은 사람이 선호된다. 

 

 

출판사 취업이나 취직, 채용에 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자.

 

2021.09.21 - [알아두면 힘이 되는] - 출판사 취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