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여행하기

제주 동네책방 소리소문

코코누스 2022. 12. 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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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작은 서점이 많다. 페친이기도 한 책방소리소문의 소식을 피드에서 보면서 제주에 가면 한 번 들러보리라 생각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책방 소리소문은 제주의 서쪽 안쪽에 있다. 소리소문에 가지 않는다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가다 보면 이렇게 한적한 곳에 과연 책방이 있을까, 장사는 될까 하는 생각인 든다.

하지만 마침내 도착한 책방은 외관만으로도  찬탄을 불러 놀만큼 예뻤다. 책방 앞에 바로 감귤밭이 있고 마침 12월이라 감귤이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책방 소리소문 앞의 감귤밭


마당이 넓어 주차는 편하다. 다만 내비게이션에 책방 소리소문을 입력하면 나오는 마지막 골목은 도보만 가능하므로 큰 사거라를 이용해야 한다. 골목 진입할 때 표지판을 보지 못했으면 고생할 뻔.

부부가 운영하는 책방은 생각보다 넓고 인테리어도 예쁘고 아늑했다. 주로 에세이와 사회문제를 담은 책, 그림책 등이 주요 도서였다. 일반 서점인 교보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책을 만난 수 있어 신선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벤트로 설치해놓은 전화기였는데, 수화기를 들면 누군가의 연결되지 못한 통화내용이 녹음되어 있다. 내가 들은 것은 세상을 떠난 엄마에게 전하고픈 아들의 목소리를 담은 통화였는데 듣고 있자니 마음이 울컥했다.


제주 책방 소리소문 내부


입구에는 귤 박스가 놓여 있어서 제주 노지의 귤을 맛볼 수 있다(무료). 책방에서 커피는 팔지 않는다. 책방 안팎에 사진 찍을 만한 장소가 많다. 주변에는 금오름과 저지오름이 있다. 제주의 비교적 한적한 동네를 만나보고 싶거나 제주 동네 책방에 들러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동길 8-31
영업시간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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