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회마을'이 거의 전부라 많은 관광객들이 안동에서 묵지 않고 하회마을만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어떤 사람은 "안동은 반나절이면 충분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동의 색다른 매력에 충분히 빠질 만하다. 안동이 대표적인 여행지를 소개한다.
1. 하회마을
아무리 텔레비전에서 많이 보았다 하더라도 안동에 와서 하회마을을 빠트릴 수는 없다. 은근히 넓어서 꼼꼼히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충분히 걸린다. '가까이 보아야 아름답다'는 말처럼 대충 한옥이랑 초가가 있구나 하고 흘려 보지 말고 천천히 둘러보기를 권하고 싶다.
하회마을은 전주 한옥마을이나 민속촌과는 다르다. 직접 마을 주민들이 살고 있어서 정말 시대를 거슬러 조선으로 돌아간 것 같다. 마을을 둘러싼 섬진강의 아름다움과, 기와와 초가가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마을의 멋이 기억에 남는다.
맛집 : 하회마을 입구에 음식점들이 있다. 기본 메뉴는 찜닭과 간고등어. 기본 맛은 한다. 가격은 시내와 거의 비슷.
2. 병산서원
서애 유성룡이 세운 서원이다. 앞쪽으로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을 마주 보며 곳곳이 서 있는 서원이다. 선비들의 학업 열기가 느껴지는 듯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지만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주변으로 음식점은 거의 없다.
3. 월영교
안동에서는 어디서나 섬진강을 볼 수 있다. 월영교는 섬진강의 많은 다리 중 하나로 이름처럼 밤에 보면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낮에도 예쁘고, 주변의 안동댐과 박물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밤에 운영되는 초승달 배는 연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맛집 : 건너편에 있는 찜닭집들 추천. 2인용으로 반마리를 팔고 있는 곳이 1곳 있는데 깔끔하고 저렴하고 맛있다.
4. 도산서원
내가 선정한 안동여행의 백미.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서원의 모습과 앞쪽의 섬진강 조화가 너무나 멋졌고 단풍도 아름다웠다. 서원 앞쪽의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물멍을 때리고 싶은 장소. 정말 오래된 나무들이 가득해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을 연출한다.
5. 예끼 마을
예정에 없던 곳이었는데 차를 타고 지나다가 독특한 마을 이름 때문에 우연히 들르게 되었다. 안동 관광지도에 나와 있긴 하지만 그 소개보다는 직접 보니 훨씬 좋은 곳이었다. 예끼 마을은 선성현 문화단지라고 불리기도 하며 신과 구의 조화가 적절히 된 곳이라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곳곳에 예쁜 카페도 있어 사진 찍기에 좋고, 한옥 전통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으며, 안동호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다소 길긴 하지만 신성 수상길도 걸어보길. 한마디로 마을을 돌면서, 눈요기도 하고 맛난 곳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부산으로 치면, 감천문화마을 정도 될 듯.
맛집 : 안쪽 깊은 곳에 메밀국수 파는 '메밀꽃피면'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입구는 평범해 보이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아주 맛나다. 이미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듯.
6. 봉정사
천등산에 있는 오래된 통일신라시대의 절이다. 안동의 북쪽에 위치해 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고 해서 들러봤다. 흐려진 단청에서 세월의 힘이 느껴진다. 대웅전이 아주 멋스럽고 산사가 고즈넉하다. 나뭇잎이 무성한 계절에 오면 더 좋을 듯. 주차장에서 좀 가파르게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안동의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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