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에서 종로구에 걸쳐 있는 인왕산의 둘레길은 안산이나 북한산 둘레길보다는 좀 힘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소소한 재미가 있지요. 하루에 한 바퀴를 전부 돌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은 인왕산 둘레길 중에서도 서쪽을 중심으로 볼거리를 소개할게요.
인왕산 둘레길로 오르는 길은 무척 많습니다. 서대문, 무악재, 홍제뿐만 아니라, 부암동이나 북촌에서도 가능합니다. 각자 접근하기 좋은 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전 서대문 역에 내려서 경희궁 자이 아파트 단지 뒤에서 시작했어요. 성벽길을 따라 걸으면 제일 먼저 고향의 봄을 작곡한 홍난파의 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집 위치가 양지바르고 좋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내부 방문은 막고 있었어요.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네요. 길을 따라 좀 더 가면 선바위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과거에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빌었다는 곳이에요. 인왕산이 영험한 산이라서인지 인왕산 주변에는 예로부터 무속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네요. 둘레길에서 선바위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기가 상상초월이에요. 하지만 올라가면 그만큼 멋진 서울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꼭 들러보시길요.
다시 둘레길로 접어들어 걷다보면 무악재 하늘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인왕산과 안산을 이어주는 다리로, 동물들이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는 생태다리이기도 해요. 다리를 건너면 안산 둘레길로 연결된답니다.
이후부터는 조금 힘든 길이 이어집니다. 둘레길이라기보다는 거의 산행에 가까워요. 나무 계단도 많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허벅지 운동은 열심히 하게 되네요.
중간에 기차바위로 빠지는 안내판을 만날 수 있지만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둘레길을 걸어가면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걷다 보면 오른쪽 꼭대기 쪽에 기차 또는 모노레일처럼 생긴 바위가 보일 거예요.
다리가 아파올 때쯤 개미마을에 도착했어요. 홍제역에서 마을버스 07번이 개미마을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이 버스를 타고 홍제역으로 내려가도 좋고, 독특한 마을의 풍경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아요. 물론 계속해서 부암동 쪽으로 둘레길을 걸을 수도 있고요.
홍제동 개미마을은 재개발을 추진중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곳곳에 빈 집들도 많고, 공사하는 곳도 많더라고요. 풍경이 흔히 보기 힘들어서 그런지 산책 온 커플들이나 사진작가분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개미마을과 다른 둘레길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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