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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삼척항은 항구로만 알고 있었고 들르더라도 대게나 건어물을 구입하는 것에만 신경 썼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삼척항의 다른 멋을 알게 되었다. 삼척항 바로 앞의 나릿골길이다. 바다를 보며 걷기 좋은 길, 나릿골길이다.
삼척항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언덕 위로 작고 오밀조밀한 집들이 들어선 모습이 보인다. 부산의 감천마을 같기도 하고, 서울 홍제동의 개미마을 같기도 하다. 언덕 위로 올라가려고 하니 나릿길 안내판이 보였다.
나릿골은 어업일을 하는 주민들이 모여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한다. 슬레이트 지붕, 시멘트 블록 담, 좁은 골목, 그 사이사이로 텃밭. 7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이곳은 가파른 언덕 위에 바다를 보며 자리잡고 있다. 희망길, 추억길, 바람길, 바닷길 등 4가지 길로 구성되어 있고 길마다 바닥의 색이 달라서 구분이 된다. 하지만 크게 신경쓸 필요없이 발이 가는 대로 걸어도 좋다. 길 어디에서나 삼척항과 푸르디 푸른 바다가 보인다. 중간중간 전망대도 꾸며져 있고,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어부의 바닷길을 보살펴주는 성황당도 보존되어 있었다.
여유가 된다면 나릿골 어디쯤에서 한 달 정도 묵으며 하루종일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서 멍때리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싶은, 그런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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