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호모 사피엔스 시대로부터 고대, 중세, 근대사회를 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랬던 것처럼 인류는 영원히 계속될까? 만약 멈춘다면 어떤 이유에서일까 하는 생각 말이다. <돈룩업>은 지구종말에 대한 영화다. 황당하면서도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 카피 그대로다.
장르 : 블랙코메디
개봉 : 2021.12.08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롭 모건 등
감독 : 이담 맥케이
줄거리
천문학과 대학생인 케이트는 지구를 향해 달려오는 혜성을 발견하고 지도교수인 민디 박사와 함께 이 사실을 세상에 갈리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백악관에서도 그다지 관심이 없자 언론을 통해 알리기 위해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하지만 진행자는 지구 멸망이라는 문제를 그저 가십거리 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혜성에 핵무기를 실은 로켓을 쏘아 궤도를 변경하자는 계획이 추진되지만 그마저도 돈독이 오른 백악관에게 저지당하고 로켓은 회항한다.
케이트는 방송에서 강경하게 발언했다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에서 아예 배제당하지만 민디 박사는 프로젝트에 관여는 하지만 오히려 정부의 입장을 홍보하게 되고 방송진행자와 불륜을 저지르기도 한다.
혜성으로 지구가 멸망하는 것이 확실한 가운데서도 사람들은 의견이 갈리고, 결국 골든타임을 놓친 채 혜성이 지구로 돌진하는 것이 시야에 보이게 된다. 혜성 폭파에 실패한 미국의 대통령과 그 일당은 냉동시설이 있는 우주선으로 도망치고 케이트와 민디 박사와 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여 행복했던 삶을 떠올리며 손을 잡고 식사를 하면서 종말을 맞이한다. 물론 냉동인간으로 2만 년 후에 행성에 도착한 대통령과 그 무리들은 그곳에서 괴이한 생명체에 목숨을 잃는다.
감상평
돈룩업(Don't look up)의 직역은 "위를 보지 마!"이다. 영화 속에서는 혜성의 모습을 보지 말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에 더해 혜성의 충돌이 진실이 아니라고 왜곡하는 사람들이 대중을 호도할 때 쓰인다. 이에 반해 랜들 박사는 "Just look up!"을 외친다. 제대로 정확히 위를 봐야 한다는 뜻일 게다. 두 문장은 우리 사회의 갈등 국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 의미에서 <돈룩업>은 정치영화나 사회 영화로 봐도 좋겠다.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고 대화가 굉장히 많다. 중간중간 유머도 등장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등골이 서늘하다. 너무도 일어날 만한, 실화가 될지 모를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마 똑같은 상황이 현실에서 발생해 모월 모시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거의 비슷한 프로세스로 일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된다. 누군가는 종교에 빠지고 누군가는 지구종말을 SNS나 유튜브 구독자 늘리는 데 사용할 것이고, 누구는 관심도 없이 불륜에 빠지겠지. 그리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결과가 우리 앞에 닥치게 될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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