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에는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영화를 보고 싶어 지죠. 넷플릭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골라봤어요. 2021년 9월에 개봉한 <기적>. 누적 관객은 71만 명인데 아마도 코로나로 추석 특수가 없었던 탓이 아닐까 생각해요. 뒤늦게 넷플릭스로 보고 나서는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뭉클해졌다"라는 평을 종종 들었거든요. 영화 카피에도 "방심하다가 오열하는 감동 영화"라고 적혀 있네요. 그래서인지 요즘 넷플릭스에서 역주행 중인 듯해요.
<기적>
2021년 9월 개봉 / 이장훈 감독 / 박정민, 이성민, 윤아
<기적>을 한 줄로 정리하면, 외진 마을에서 기차역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주인공 준경이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무대는 경북 봉화 근처의 작은 마을. 스토리는 기차역이 없어 터널과 다리로 된 기찻길을 걸어가다 목숨을 잃고 마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기차역을 세우는 것이 큰 축이지만, 그 사이사이로 자신 때문에 누나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포기한 준경이의 내적 갈등, 자식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아버지의 마음의 상처와 비밀, 죽은 줄 알았던 누나와 계속되는 만남, 준경이와 라희의 알콩달콩한 10대 로맨스 등등이 펼쳐집니다.
등장인물들의 찰진 사투리가 재미있고, 특히 라희 역의 윤아가 내뱉는 어색한듯 찰진 사투리에는 웃음을 머금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 앞부분은 시종일관 웃으면서 보게 되지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가족 구성원들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감동 모드가 됩니다.
스토리상 두 번 정도의 반전이 등장하는데, 이 때문에 흔한 가족영화처럼 뻔하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아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반드시 경북에 있다는 양원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누구에게 추천할까?
- <극한직업> <3번방의 기적> 등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 아쉬운 점?
- 스토리상 남녀 주인공이 동갑인데도 나이 차이가 많아 보인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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