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 2 커플 - 관람평과 최종선택 예측

돌싱글즈 2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현재 세 커플이 이미 동거를 시작했고 아이들과의 만남도 진행했다. 아마 머잖아 최종선택을 할 것이다. 보다 보면 은근히 중독되는 각기 다른 색깔의 세 커플의 최종선택을 조심스럽게, 내 맘대로 예측해본다. 

 

 

첫 번째 커플 : 이창수-김은영

 

처음부터 누구나 동거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커플이다. 그만큼 서로 간에 감정표현이 많았으니까. 그런데 웬걸. 동거를 시작하자마자 티격태격 갈등이 시작되었다. 이유는 은영이 남사친을 만나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해 창수가 불편해하자 거짓말을 했다는 거였다. 게다가 창수가 확인을 하기 위해 영상통화를 하자고 했다는 건 좀 놀라웠다. 사실 이런 일은 사회자의 멘트처럼 현실 연애에서 매우 많이 생기는 문제다. 생각해보면, 은영은 나이가 서른에 불과하고 자녀도 없으며 직장생활도 한다. 가정에만 몰두하기에는 아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동안 알고 지내던 남사친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창수는 안정적인 직장에, 나이가 마흔, 7살 아들도 있다. 가정을 생각하는, 가정에 충실한 아내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은영의 애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냉랭한 하루가 지나고 둘은 화해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어찌 보면 그래서 결혼생활이 어려운 게 아닐까 싶다.

 

 

이창수-이은영 커플

 

▶ 어떻게 될까?

- 둘 다 흥이 많고 감정표현도 많아서 합이 잘 맞으면 큰 시너지가 생길 수 있지만 한 번 어긋나면 끝도 없이 험악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커플의 키는 창수가 은영을 이해하고 감당할 마음을 잡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듯하다.

 

두 번째 커플 : 윤남기-이다은 

 

놀라운 사랑꾼 남기를 보면서 매회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연애의 정석이라고나 할까. 마치 드라마 속의 실장님 같기도 하고 다은에게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의 멘트가 연애 어록이 될 정도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 떠나지 않는 질문은 '도대체 왜 이런 사람이 이혼을 한 걸까'하는 걱정스러운 의구심. 물론 남녀 문제는 둘만 하는 사실이지만. 여하튼 둘은 매우 어울린다. 비주얼이나 성격으로는 굿. 문제는 다은이 어린 딸이 있고 남기는 자녀가 없다는 점. 원래도 육아에는 한발 떨어져 있는 게 남자인데, 다은의 아이를 정말 자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딸조차도 너무 사랑스러워하는 모습이 정말 남편감으로는 A+ 이지만.

 

 

윤남기-이다은 커플

 

▶ 어떻게 될까?

- 둘의 성격이 잘 맞아 보인다. 현실적인 문제, 예를 들면 재산이라던가 부모님의 반대라던가... 만 없으면 이 커플은 사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에 등장한 다은의 남동생도 은근 지지를 보내는 느낌이었으니 최종 커플로 탄생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 본다.

 

 

세 번째 커플 : 이덕연-유소민

 

고구마 커플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현실 부부 같기도 하다. 덕연은 보기보다 나이가 엄청 어린데(소민이가 1살 연상)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가 생겨 그런 것인지, 전 아내의 외도로 그런 것인지 여자를 믿지 않는 모습이다. 그에 반해 소민은 일관되게, 그리고 꽤 노골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케이블카에서 소민의 손을 잡고 내릴 때는 솔직히 좀 놀라기도 했다. 여하튼, 동거까지는 오게 되었지만 아직도 덕연은 소민에게 그다지 마음을 내보이지도, 친절하지도 않다. 일단 상대의 눈을 잘 보지 않고 말하는 점이... 신중하겠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만약 결혼했는데 여전히 저렇다면, 아내는 못 참을 듯.  

 

 

이덕연-윤소민 커플

 

▶ 어떻게 될까?

- 이 커플은 최종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재혼이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아들까지 있는 덕연에게 대해 소민이 더 이상 매달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덕연은 아직 재혼하기에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이상으로 내 맘대로 돌싱글즈2의 최종선택을 예측해보았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결혼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자녀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시즌2가 마무리되어 가는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