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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_달달한 드라마 리뷰

코코누스 2021. 12. 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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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이럴 때는 아껴두었던 남은 연차 몇 개를 몰아쓰면서 드라마나 보며 이불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게 딱이다. 이왕이면 달달한 로맨스가 최고겠지. 킵해 두었던 '사랑의 불시착'을 넷플릭스로 만나보았다.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과 손예진이 출연한 드라마로, 2019년 방송되었다. 시청률이 21%가 넘은 정도였고 드라마 이후에 두 주연배우는 진짜 연인 사이가 되었다니 얼마나 몽글몽글한 드라마일지 궁금 궁금.

 

 

사랑의_불시착_포스터
남쪽 여자와 북쪽 남자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줄거리와 등장인물

 

주인공 윤세리는 재벌가의 딸이며 패션회사의 오너다. 능력 있고 자존감 넘치고 열심히 일하지만 숱한 스캔들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그녀의 집안과도 관련이 있는데, 흔히 생각하듯 돈에만 관심 있는 오빠들과 올케, 게다가 아버지 윤 회장이 밖에서 나아온 딸이라며 늘 모질게 대하는 엄마까지.

어느 날 윤세리는 스포츠 의류 신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직접 패러글라이딩에 나섰다가 돌풍에 휘말려 북한에 떨어진다. 거기서 만난 사람은 당연히 잘생긴 리정혁. 리정혁은 북한 총정치국장의 아들로 대위다. 강직하고 원리원칙주의자이지만 그럼에도 피아노를 칠 줄 알고 스위스 예술학교를 다녔던 낭만적인 사람이다.

리정혁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손예진을 발견한 뒤 바로 당국에 보고하지 않는다. 이유는 북한 군 내부의 정치적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인데, 여하튼 리정혁은 이후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윤세리를 자신의 약혼자라고 속이며 보호하게 된다. 물론 현빈에게는 부모님 때문에 약혼하게 된 약혼녀가 있다.

선남선녀인 두 사람은 같이 생활하면서 점점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하게 되고, 두 사람은 남과 북이라는 건널 수 없는 강을 앞에 두고 애절한 사랑을 한다. 리정혁은 윤세리를 남으로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어쩔 수 없이 같이 남으로 넘어가 숨어 지내다가 국정원에 발각되어 북으로 송환된다. 두 사람은 이렇게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서로를 잊으려고도 하지만 그리움을 깊어만 간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은 스위스에서 재회하게 된다.  

 

 

사람의_불시착_등장인물
'사랑의 불시착'의 주요 등장인물들

 

'사랑의 불시착' 리뷰

 

'사랑의 불시착'은 경쾌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달까. 분단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상황을 다루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하다. 그 이유는 손예진의 발랄함과 북한 군인과 마을 사람들이 감초 역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드라마가 완성도 있었던 것은 조연들의 열연도 한몫했다고 본다. 특히 내용 중에 다수의 북한말이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자막으로 풀어주고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횡령을 한 뒤 북으로 도주한 김정현(구승준) 이야기도 꽤 설득력 있었다.

궁극적으로, 남이나 북이나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분단을 넘어, 사랑할 수 있는 사이라는 걸 대중적으로 보여준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이 지점은 남북문제를 다루었던 영화 JSA와는 결을 같이하면서도 조금 다른 부분이다. 

물론 뻔한 재벌가의 캐릭터들은 좀 지루했지만 이 정도면 웰메이드 로코로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역시 손예진을 위한 손예진의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물론 현빈이 있었기에 가능한.

 

 

사랑의 불시착에는 현빈과 손예진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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