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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감자점_가슴이 따듯해지는 대만 드라마

코코누스 2022. 6. 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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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드라마다. 일본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중간 정도의 맛. 너무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다. 아마 대만 드라마는 이게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16부작이나 되는데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대만 드라마 용구감자점을 소개한다.

 

 

용구감자점
대만 드라마 용구감가점

 

주요 줄거리

지방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던 할아버지가 쓰러지자 타이페이에서 부동산 회사에 다니던 손자인 쥔룽은 고향으로 돌아온다. 처음에는 잡화점을 처분하고 타이베이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그동안 잊고 살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잡화점을 계속해나가기로 한다. 그의 초등학교 단짝 친구인 중성은 쥔룽이 몰던 오토바이에 탔다가 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었다. 죄책감에 쥔룽은 인사도 없이 타이베이를 떠나지만 다시 잡화점을 열면서 화해한다. 그리고 혼혈이라는 이유로 늘 겉돌던 가라오케집 딸 자오쥔과 사랑에 빠진다. 

잡화점은 동네 사랑방처럼 할아버지의 친구들, 후배들이 하루종일 모여든다. 이들은 실없는 농담을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지만 그들은 쥔룽이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이다. 도시와 달리 이웃을 가족처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마음 따듯한 드라마다.

 

감상 포인트

잡화점을 차린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현재 손자인 쥔룽의 이야기가 교차해서 전개된다. 거의 한국의 70년대를 연상시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은근 감동스럽다. 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온 주인집 딸을 사랑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그녀를 지켜줄 수 없어 결국 돌려보내야 했던 할아버지의 절절한 사랑.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회가 압권이다.

 

쥔룽과 사랑에 빠지는 자우쥔의 이야기도 가슴아프다. 하룻밤 외국인과 사랑에 빠져 자우쥔을 가지게 된 엄마는 언제나 딸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딸을 방치하거나 학대한다. 그 때문에 자우쥔의 인생은 꼬일대로 꼬이지만...

 

가족, 이웃 등을 다루는 감정선은 거의 한국 드라마와 같다. 중국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점이라면, 중국어가 더 요란하달까. 이에 비해 대만어는 비교적 낮은 톤이다. 

 

한국 드라마와 비교한다면 얼마전에 종영된 '우리들의 블루스'와도 비슷하다. 연작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그렇고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하나하나 다뤄진다는 것도 그렇다. 물론 용구감자점이 조금 더 순한 맛이지만. 영화 '리틀 포레스트'도 떠올리게 만든다. 도시의 각박함을 떠나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의미에서는.

 

넷플릭스의 죽이고, 때리고, 피가 흐르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질린 사람들에게 강추할 만하다. 당분간은 대만 드라마에 빠져 지내게 될 둣하다.

 

자극적이지 않은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두 가지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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