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여행하기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구경 월곶포구 해물칼국수 주차장

코코누스 2022. 5. 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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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어촌이 아닐까 싶다. 지하철 수인 분당선이 연결되어 전철로도 갈 수 있는 포구다. 모처럼 날이 좋아 해물칼국수도 먹고 종합어시장에도 들를 겸 길을 나서보았다. 

 

2017년 소래포구에 큰 불이 나면서 어시장은 새롭게 바뀌었다. 불이 난 것은 안타깝지만 훨씬 깔끔해진 것도 사실이다. 화장실 등이 정비되었고 안내판도 깔끔하다. 다리가 아플 때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는 가게 사장님들이 훨씬 친절해지신 느낌.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의 방문이 적고, 불까지 난 아픔이 있어서인지 모르겠다. 휴일이었는데도, 확실히 과거보다는 손님은 적었다. 과거에는 걸어 다니며 물건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였는데.

 

아쉬운 건 주차장인데, 주변에 여러 곳의 민영주차장이 있으나 가격이 후덜덜이다. 1시간에 3천 원이다. 공영주차장은 최초 30분 1천 원, 이후 15분당 500원, 종일 주차는 1만 원이다. 어시장뿐 아니라 바다도 둘러보고 점심도 먹고 한다면 차라리 종일 주차가 어떨까 싶기도 하다.

소래포구 건너편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비가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주차한 뒤 다리를 건너와야 하므로 어르신이나 아이가 있을 경우는 좀 곤란. 하지만 비용은 엄청 싸다. 2시간에 약 3,500원 정도.

 

 

소래포구_어시장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한 소래포구 어시장

 

뭐니 뭐니 해도 소래포구에서는 젓갈이 유명하다. 가격이 아주 싸다기보다는, 물건이 좋고, 신선하다는 엄마의 말씀. 추젓 2kg과 명란젓 1근을 구입했다. 명란젓은 모양이 깨진 경우 가격이 저렴하다. 어차피 먹다 보면 깨질 수밖에 없으니 저렴한 걸로 구입. 원래 1근이 1만 원인데, 거의 1kg을 주심.

봄이라서인지 게가 많았다. 가격은 암게가 조금 더 비싸다. 숫게는 2킬로 4마리에 4만 원. 어느 가게나 값은 거의 같다. 같이 경매받은 물건이라 그렇다고.

조림해 먹을 건어물 몇 종류도 구입했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조개나 새우를 사가지고 집에서 요리해 먹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소래포구 종합 어시장의 맛깔스러운 젓갈들

 

코로나 이후 손님이 줄었다고는 하나 시장이어서 주변으로 손님들이 많아 복잡하긴 하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 물건을 들여오는 차, 음식점으로 들어가는 손님 등등. 그래서 점심은 조금 떨어진 월곶포구에서 먹기로 했다. 

전철로 한 정거장 차이고 같은 포구이지만 시장이 없어서인지 훨씬 조용하고 가게도 한적하다. 어차피 칼국수의 맛은 비슷하지 않을까?

 

 

해물칼국수
월곶포구 해물칼국수 3인분

 

바지락 칼국수는 8,000원, 해물칼국수는 12,000원이었다. 해물칼국수에는 다양한 조개들과 새우가 들어 있어 국물이 달큼했다. 가격이나 맛은 예전과 비슷하다. 다만 횟값은 꽤 오른 느낌. 간자미 무침이 3만 원이나 하다니. 새우튀김 7개에 1만 원이다. 새우튀김은 소래포구 길거리에서도 많이 판다. 

 

멀어서 쉽게 올 수는 없으나 언제나 활기차고 싱싱함이 느껴지는 곳. 비릿한 냄새가 바닷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래포구, 월곶포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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