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여행하기

창경궁이 좋은 이유_입장료 주차장 벚꽃

코코누스 2022. 5. 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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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에게 창경궁은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으로 기억할 수도 있다.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 창경원으로 소풍을 갔던 기억이 있다. 놀이공원이 없던 시절이라 어린이날이면 서울 전 지역의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창경궁 복원 작업을 시작하면서 창경궁의 모습은 엄청나게 바뀌었다. 오래전에 창경궁으로 방문했다면 꼭 한번 다시 들러 보시길. 입장료 1천 원으로 몸도 마음도 힐링될 것이다.


창경궁의 간단 역사


창경궁은 세종이 즉위하면서 상왕인 태종의 거처로 지어졌다. 원래 이름은 수강궁이다. 태종 사후에는 한동안 사용되지 않다가 9대 임금인 성종은 당시 생존해 있던 세 왕후의 거처로 고쳐 지으면서 창경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렸고 광해군 때 다시 고쳐 지었다. 1910년에는 일제가 벚꽃을 심고 대부분의 건물을 철거하고 식물원과 동물원으로 만들었다. 이름도 창경원으로 바꾸었다. 해방 이후에도 계속 창경원으로 불렸으나 정부가 창경궁 복원을 결정하고 진행되면서 창경궁이 원래의 이름을 되찾은 것은 1983년 12월이다.

 

 

창경궁
창경궁 연못 춘당지


창경궁 입장료와 주차장


- 입장료 : 1천 원(종묘로 이동은 현재 공사 중이라 불가)
* 창덕궁으로 넘어가려면 창적궁 입장료 3천 원 별도
- 휴궁일 : 매주 월요일
- 주차장 : 기본 20분 1,500원/ 추가 10분마다 500원
* 주자시설 협소 22대
- 음식물 섭취는 금지. 음료만 가능

창경궁_내부
창경궁과 알록달록 한복을 입은 아이들


창경궁의 좋은 점


1. 조용하고 한적한

창경궁은 옆에 있는 창덕궁이나 종묘와 달리 비교적 덜 알려져서인지 사람이 적다. 참고로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고 입장료도 더 비싼 데 비해, 창경궁은 소실된 건물을 재건하지 않아서 터만 남아 있을 뿐 건물이 많지 않다. 궁 자체보다는 숲 위주로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다. 주변으로는 높은 건물이 없어 스카이라인이 매우 깨끗하다. 서울 도심 속에 이런 스카이라인이라니!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걷다 보면 한 주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스르륵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힐링 그 자체다. 

일제강점기 때 심어진 벚꽃을 많이 베어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창경궁에는 벚꽃이 많아 매년 4월 초 벚꽃을 즐기기에는 좋다.

 

2. 나무를 보는 재미

지금 우리에게는 숲이지만 조선시대에는 궁궐의 정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창경궁의 나무들은 매우 아름답다. 수백 년은 되었음직한 아름드리나무들과 다양한 종류의 수종들이 자리 잡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크다. 나무의 색도 가지각색,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관객을 위해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여져 있으므로, 궁금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무를 자세히 바라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창경궁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이 나무로 향한다. 나무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나 할까. 특히 오래된 느티나무가 아름다웠다.

바닥은 모래가 거의 없는 단단한 흙길이다. 흙길을 얼마만에 걸어보는 것인지 사각거리는 소리에 기분이 새롭다. 지금도 뒤쪽에 식물원은 자리하고 있다.

 

서울의 다섯 궁궐이 제각기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창경궁이 최고다. 특히 비가 오는 날, 눈이 온 날, 꽃피는 봄날에 권하고 싶은 궁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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