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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 등산코스_만만하지 않지만 즐거움도 두배

코코누스 2022. 5.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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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정상이자 상징인 백운대는 절대 만만한 곳은 아니다. 특히 위문에서 이어지는 마지막 코스는 완전 바위산이라 위험하기도 하고, 아찔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한산 백운대 등산코스를 정리해본다.

 

백운대 등산코스

 

백운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북한산우이역에 내린 다음, 북한산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만남의 광장도선사를 거쳐 깔딱 고개라고 불리는 하루재를 지나 백운산장을 거쳐 위문을 거쳐 가는 코스다. 등산로가 거의 하나 길이므로 길 찾기에 어려움은 없다. 길이는 도선사로부터 백운대까지가 3.3km이다. 

 

 

북한산우이역 - 만남의 광장 - 도선사 - 하루재 - 백운산장 - 위문 - 백운대

 

 

백운대_표지판
도선사부터 백운대까지가 3.3km이다

 

 

산행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초보자의 경우 쉬는 시간, 간식시간 포함해서 편도 2시간 정도는 생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1시간으로도 충분하다. 

하산은 올라갈 때와 똑같은 코스로 할 수도 있고, 다양한 방향으로 내려올 수도 있는데, 같은 곳으로 내려오기 싫다면 반대쪽인 은평구 쪽이 무난하다. 대신 은평구(북한산 입구)로 내려오는 것이 도선사로 다시 내려오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백운대 등산 시 유의점

 

① 택시 이용

지하철에 내려서 시작하는 경우, 지하철역으로부터 도선사까지가 꽤 시간을 잡아먹는다. 대략 30분 이상. 아스팔트로 된 가파른 언덕이 계속 이어지고 그늘이 거의 없어 이 길에서 지치기 쉽다. 북한산을 도선사 쪽으로 가지 않는 이유가 이 길이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오른쪽으로 산길을 터놓기는 했지만 그나마 중간 정도밖에 가지 않고 다시 데크로 된 길을 걸어야 한다. 이 과정을 줄이고 싶다면, 지하철역 근처에서 도선사 가는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금액은 1인당 올라갈 때는 2천 원이고 내려올 때는 1천 원이다. 

 

② 간식거리 챙기기

산길로 접어들면서부터 위문까지는 크게 힘든 길은 아니다. 돌이 많아 등산화를 꼭 신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도선사 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예전에는 도선사 입구에 가게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요깃거리들을 팔았는데 이번에 가보니, 카페 한 곳밖에 없으므로, 먹을 것은 반드시 아래에서 구입해야 한다. 현재 백운산장은 코로나로 휴점 중이다.

 

③ 위문부터는 조심

앞에서 말했듯 위문을 지나면서 바윗길이 시작된다. 쇠로 된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므로 온몸을 써야 한다. 다음날 분명 어깨와 팔이 아픈 이유다. 급경사의 시작이기도 해서 아래를 보면 고소공포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구역은 항상 바람이 있으므로 손수건이나 휴대전화 등을 안전하게 넣은 다음 출발하는 것이 좋다.

 

 

백운대
백운대로 향하는 가파른 길

 

 

④ 백운대 정상

백운대의 높이는 해발 835m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태극기가 꽂혀 있고 정상을 알리는 바위가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주말에는 사진 찍기가 어렵다. 정상이 넓은 편은 아니고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이다 보니 조심해야 한다. 점심식사 등은 조금 내려와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뷰만큼은 끝내준다. 이걸 보기 위해 그 힘든 길을 묵묵히 올라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앞 인수봉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의 모습도 보인다. 

 

 

인수봉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서울에 있는 산이고 해발도 크게 높지 않아서 만만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북한산은 꽤 힘든 산이다. 그럼에도 접근성도 좋고, 정상의 뷰도 멋짐 폭발이라, 한번 맛보고 나면 중독되기 십상이다. 게다가 등산을 마친 다음날 알이 박힌 종아리의 저릿함도 은근 성취감을 준다. 이번에 보니 MZ세대, 특히 여성들이 많아서 놀라웠는데, 건전하고 저렴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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