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석유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근간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우리나라의 물가상승폭도 가팔라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는 이유와 전망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자.
국제유가상승의 이유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는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원유 공급 부족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뒤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원유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늘이지 않기로 협의했다.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40만 배럴이다.
두 번째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다. 러시아는 OPEC에는 가입되어 있지 않지만 세계 2위 원유 생산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러시아와 유럽의 갈등이 심해질 경우, 러시아는 유럽으로 가는 송유관을 차단할 수도 있어, 유가가 크게 오르고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내년에 경기가 활성화될 전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길었던 코로나가 끝나고 각국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석유 비축에 나서야만 한다.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의 보고서 역시 내년도 국제유가를 최소 100달러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무래도 세계여행 등이 재개되면 항공수요도 늘 것이기 때문이다.
실시간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등 3가지로 살펴보는데, 모두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해 있어, 조만간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래는 2월 4일 자 국내외 유가의 현재가이다.
국제유가의 변화 추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유가는 전쟁이나 테러 등 국제정세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는 했다. 지금까지 국제유가에 큰 변화가 있었을 때를 살펴보면,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과 1990년 걸프전 때 폭등했고, 중국과 인도가 본격적으로 경제개발을 시작한 2000년대 초반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100달러를 넘었고, 2001년 9.11 테러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 폭락했다.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는 2014년에 100달러 이후 꾸준히 하락해왔으나 최근 다시 올라 100달러선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정말 전쟁이 발발한다면 유가는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OPEC(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과 Non-OPEC
OPEC은 석유수출국기구다. 1960년 석유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인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등 5개 석유생산 수출국이 모여 만든 협의체다. 지금은 알제리, 앙골라, 콩고, 에콰도르, 적도기니, 가봉,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레이트, 리비아 등 총 14개국이 가입해 있다.
1960년대 중동지역에서 유전이 대거 발견되면서 각 나라가 앞다투어 석유를 생산해 내면서 석유 가격이 떨어지자 OPEC을 만들어 석유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인상을 주도했다.
OPEC 국가는 전세계 원유 매장량의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이며, 전 세계 생산량의 18.5%, 거래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 석유시장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유가를 갑자기 올리거나 많이 올리면 전 세계적으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체 에너지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고 회원국들 사이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아 한때 해체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비해 Non-OPEC은 비석유수출국기구를 말한다. 러시아, 미국, 멕시코,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노르웨이 등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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