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철봉 매달리기 효과

꾸준한 운동이 좋다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특히 직장인으로서는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헬스장이나 운동을 하러 나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집에서 가끔 스쿼트를 하기는 하지만 상체, 특히 등근육을 키워 자세를 바로 잡고, 간혹 저려오는 다리 문제도 해결할까 싶어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가정용 철봉을 구입했다.

 

철봉 고르기

 

가정용 철봉을 고르는 핵심은 안전성이다. 운동하려다가 다칠 수는 없으니까. 6개월간에 걸쳐 리뷰를 독파하고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제품을 고르고 골랐다. 가격은 생각보다는 저렴했다. 요즘 세일도 많이 하는 듯.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고르되, 최대한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으로 선택하자. 도착한 제품을 보니 짱짱하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설치는 생각보다 쉬웠다. 좌우 나사를 풀러 문틀 길이에 맞춘 다음 조여주면 된다. 수평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가족이 눈으로 봐줘도 되고, 수평기가 달려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자, 이제는 매달려야 하는데, 철봉에 매달려 보지 않은지가 몇 십 년이던가. 일단 매달린다는 행위 자체가 두려웠다. 당연히 매달리자마자 뚝, 떨어졌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청소년 시절에도 매달리기가 처음에는 0초였다가 원리를 파악하고 체력장에서 만점을 받은 기억이 떠올랐다. 매달리기 초보자가 왕초보자를 위한 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매달리기 왕초보자를 위한 팁

 

1. 매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몸이 반응한다.

2. 보이는 곳에 큰 시계를 놓고 매달리면, 도전의식 때문에 조금이라도 매달리는 시간을 늘일 수 있다.

3. 한번에 '오래'보다는 '수시로' 매달린다.

 

첫날은 당연히 0초였다가, 위의 3가지를 활용하자 바로 15초 정도 매달릴 수 있었다. 유튜브 등에서 보면 여자는 30초를 목표로 하라고 하는데,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4~5일 만에 바로 30초를 달성했다. 문제는 3번인데, 방문에 매달아 두었으니 당연히 수시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기 쉽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출근하기 전에 매달려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회사에 와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눈에 띄면 바로바로 매달려야 직장인의 경우 겨우 하루 2~3번 매달릴 수 있다.

 

 

가정용 철봉은 짧은 시간 자주 매달리는 것이 좋다

 

매달리기 좋은 점

 

매달리기를 시작한 이유는 등근육을 키워 자세를 바로잡고, 허리 협착으로 인한 다리 저림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오비이락인지는 모르겠으나 매달리고부터는 다리 저림이 거의 사라졌다. 아직 1달 차여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사실 등근육은 매달리는 것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턱걸이인데, 아직은 요원하다. 1분 이상 매달릴 수 있게 되면 조금씩 턱걸이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운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계속하는 것'이니까.

 

매달리기의 좋을 점을 이야기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주 짧은 시간 운동을 하면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2. 조금씩 매달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작은 성공,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약간의 중독성도 있다.

3. 몸에 기운이 생긴 것 같은 느낌, 전체적으로 파워가 생긴 기분이 든다. 

 

많은 사람들, 특히 중년 이상의 여성들이 매달리기의 매력에 빠지기를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