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궁금증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는 11월 9일쯤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인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위드 코로나란 무엇이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위드코로나란?

위드 코로나 'With Corona'란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새로 생겨난 개념입니다. 그동안 철저히 진행해 왔던 집합금지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씩 완화해 나가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어진 거리두기로 지친 사람들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고,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확진자 수를 억제하는 것보다는 치명률을 낮추고 위중한 환자에게 집중하는 방역이 진행됩니다. 정부에서는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가 정확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이보다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2. 왜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할까?

아시다시피 코로나는 계속해서 변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알파, 베타 감마에 이어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코로나19의 종식은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전파 속도도 빠르고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출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종식하는 것보다는 공존으로 가는 방향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3. 위드 코로나를 선택한 나라들

2021년 8월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에서 위드코로나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강제적 거리두기를 없애고 마스크 착용 역시 실내외 관계없이 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늘면서 오히려 시민들이 방역을 요구하고 있지만 더 이상 봉쇄정책을 고수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역시 인구의 6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은 상태에서 위드 코로나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J리그가 열리는 축구경기장에서 백신 접종증명서나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가진 사람들을 입장시킨 뒤, 일주일간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 후에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 나라들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임시선별검사소

 

 

4. 위드 코로나와 마스크

그렇다면 위드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착용은 어떻게 될까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영국의 경우는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선택이지만 싱가포르처럼 집합 금지는 없으나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적어도 실내에서는- 결정되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회계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 덕분에 감기환자가 전년대비 47%, 폐렴 63.6% 등 호흡기 환자 수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감기약 판매도 10.9% 줄었고요.

주변을 둘러봐도 기침하거나 훌쩍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10-11월 환절기가 되면 사무실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요즘은 조용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위드 코로나가 된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고수하는 사람들은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5. 백신 패스란 무엇일까?

백신 패스는 출입할 수 있는 허가증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완료했거나 확진 후 완치되었다거나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을 사람에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에서는 백신 패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9월 29일 백신 패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 제도가 도입되면, 현재 국내 미접종자인 570만 명은 일상생활의 제약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청와대 국민 게시판에는 바로 반대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개인의 자유 침해라는 거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은 분분합니다. 

 

 

2년여간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위드 코로나로 가는 길이 모두에게 불편함이 없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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