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공원은 삼청동 끝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으로 주택이 많지 않아 사람이 적다. 막상 삼청동으로 나들이를 나온 사람이라도 삼청공원까지 들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꽤 오래전에 생긴 공원이긴 하지만 정비를 계속하고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깔끔하고 휴식공간도 많으며 숲이 깊어 여름에 시원하다. 유아숲체험장 등 어린이를 위한 시설도 잘 되어 있다. 도서관을 겸한 커피숍도 1곳이 있으나 코로나로 지금은 테이크아웃만 운영한다.
삼청공원의 위치는 북악산의 아래쪽이며, 성균관대학 후문과 붙어 있다.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은 삼청터널이다. 흔히 삼청공원과 성균관 대학을 먼 곳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삼청공원을 지나 성균관대학 뒤쪽의 성북동인 와룡공원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코스는 다음과 같다. 시간은 대략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약간 오르막이긴 하지만 힘들 정도는 아니다.
삼청공원 후문 - 말바위 전망대입구 - 성균관대학 후문 - 와룡공원
말바위 전망대 입구에서 쭉 올라가면 전망대를 만날 수 있고 한양성곽길로 연결된다. 하지만 와룡공원으로 가려면 올라가지 않고 직진해야 한다.
와룡공원에서의 뷰는 언제보아도 만점이다. 빌딩과 아파트가 보이지 않고 어떤 하늘이라도 멋질 수밖에 없는 뷰다. 흐리면 흐린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그나름의 멋이 있는 곳이다. 특히 야간에도 멋지다. 최근 성북동투어버스가 생겼는데, 1달에 1번 야간투어도 한다니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려고 한다. 비용 1천원. 이 길로 쭉 내려가면 성북동이 나온다. 힘들면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다. 가까운 지하철 역은 한성대역이다.
덧,
- 삼청공원 근처에는 맛집들이 많다. 곰탕부터 수제비, 중국집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
- 지하철에서 내려 걷기가 힘들다면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시청역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을버스 종로 11번을 타면 삼청공원 입구에서 하차.
- 삼청동의 단점은 주차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 주차장이 1개 정도 있으나 협소하므로 마을버스나 걷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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