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여행하기

문래창작촌_골목 걷기

코코누스 2021. 10. 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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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지하철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오면 거대한 용접 마스크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걸 보면 이곳이 철공소가 많은 곳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원래 이곳은 1,300여 곳의 철공소가 밀집했던 곳이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고 워낙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예술가들이 하나둘 몰려들어 창착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문래 창작촌으로 가면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야 한다

 

 

예술가들의 손에 의해 담벼락에는 그림이 그려졌고 철강부품으로 만든 조형물이 여기저기 만들어지자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예쁜 카페와 갤러리, 공연장, 공방 등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골목은 매우 독특합니다. 아직도 영업 중인 철공소들도 많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철공 작업이, 다른 한쪽에서는 예술 작업이 병행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가죽공예, 실버쥬얼리, 도자기, 목공은 물론 우쿨렐레 연주, 일러스트 그리기, 커피 볶는 법, 재봉틀 다루기 등 체험거리도 다양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작은 공방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면서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래창작촌의 골목들

 

 

이 지역은 높은 건물이 없고 평지이며, 골목의 넓이도 적당해 구경하며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골목도 반듯반듯한데, 이것은 예전에 이곳이 계획단지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천히 골목 곳곳에 놓인 조형물 들을 찾아보거나 화려한 색으로 그려진 담벼락의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대부분 리뉴얼한 가게들이 많아서인지 화려한 컬러가 화사함을 느끼게 하는데, 철공의 거무스름한 색과 대비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곳에서 원빈이 주인공이었던 <아저씨>와 <어벤저스>, <특별시민> 등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흔히 만날 수 없는 골목풍경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문래창작촌의 소품샵과 상징 조형물들

 

 

 

 

 

아쉬운 것은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몰려든 예술가들로 인해 이곳이 알려졌음에도 최근 임대료가 꽤 오르고 있어서 다시 새로운 곳으로 예술가들이 떠나고 있다고 하네요. 어쩌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해내는 문래동 골목을 오래 보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지하철로도 다녀올 수 있으니 다들 한 번쯤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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