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MBTI가 SNS를 달구고 있다. 혈액형보다는 훨씬 정교한 구조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만 나로서는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우연히 거래처 미팅을 갔다가 간단하게 검사를 받게 되었고 INTP라는 결과지를 받았다. 이 유형은 일명 '논리적인 사색가'라고 하는데, 듣고 보니 맞는 것 같다. INTP의 성격은 어떤지 알아보자.
INTP 유형의 성격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열정이 많다. 하지만 관계 맺기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두루 잘 지내지는 편은 아니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싱글이 많고 연애를 한다고 해도 자신을 전부 드러내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편이다. 단순 반복적인 일을 싫어하고, 말수가 적은 편이며, 상대방의 말에 잘 휘둘리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검열이 심한 편이라 실패를 두려워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재평가하므로 이 부분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또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드러내지 않아 주변으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받지 못해 고독감을 많이 느낀다.
정리해보면, 한마디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
흠. 성격분석을 100% 동감할 수는 없으나 얼추 맞는 건 인정한다. 친구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이 "속을 안 보인다, 속을 알 수 없다"는 말이었다. 친구는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공유하는 건 부담스럽다. 연애할 때도... 연애가 지상과제는 아니었다. 이런 유형은 상대방을 외롭게 만든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예체능에는 전부 관심이 있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기를 많이 빨리는 편이라 2~3시간 정도 수다를 떨고 나면 매우 힘들고 혼자 있고 싶어 진다. 사람 만나는 것에 에너지를 많이 빼앗기는 편인 건 맞다. 하지만 대학 때 논리학 수업에서 C를 받은 걸 보면 그닥 논리적인 인간은 아닌데.
그렇다고 내 성격을 아주 특이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의 사람이 INTP유형이라고 하는데, 드물기 때문에 그만큼 독특하다고 느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INTP 유형의 캐릭터들
내 마음대로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 중에서 INTP유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을 꼽아본다.
드라마 <하얀거탑> 장준혁(김명민)
드라마 <나의 아저씨> 박동훈(이선균)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강종렬(김지석)
영화 <오만과 편견> 콜린 퍼스(다아시)
영화 <남한산성> 김상헌(이윤석)
역사인물 중에서는 아마 과학자들이 이 유형에 많을 것 같다. 문과보다는 이과 쪽.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 등. 적당한 직업으로는 출판업, 연구자, 예술가 등일 듯. 그리고 최악의 직업은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영업, 서비스업이나 교육업일 듯. 문득,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도 이 유형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알아두면 힘이 되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정 뼈칼국수_평이담백 인생칼국수 (0) | 2021.11.28 |
---|---|
2021년 동지와 팥효능 (0) | 2021.11.26 |
세금 3.3% 계산기와 원천징수 궁금증 (0) | 2021.11.24 |
핫팩 원리와 종류 (0) | 2021.11.23 |
2022 지방 선거일과 대통령 선거 (0) | 2021.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