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실용적인 책이다. 청소년책을 쓰는 저자는 물론, 청소년 책을 팔고, 청소년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편집자로 일하며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었는데, 청소년책 만들기가 제일 즐거웠던 것 같다. 지식책의 경우, 저자의 텍스트를 따라가지 못해 헉헉거리지 않아도 되는 데다, 말랑말랑한 지식은 딱, 내 수준의 지식이 되어주기도 한다. 청소년 문학도 마찬가지다. 어찌나 감성 수준이 맞는지... 최근에는 오히려 소설보다 청소년 문학을 찾아 읽는 편이다. 그렇다고 청소년 책을 만들 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돈을 내는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출 것인지, 책을 읽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출 것인지, '습니다체'가 좋을지 '했다체'가 좋을지, 어려운 단어 없이 어려운 개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