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살에 올랐던 지리산은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진한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천왕봉에 오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그래서 멀리서 지리산을 볼 수 있는 둘레길이라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코스는 KTX를 타고 남원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지리산의 북쪽 둘레길인 운봉~인월구간(2코스)을 다녀왔어요. 지리산 둘레길이 뉴스에 종종 나와 많이 알려진 것같긴 하지만 역시나 사람 구경하기는 힘들더라고요. 둘레길을 걷는 동안 마을사람을 빼고는 몇 명 못 만났어요. 길은 신작로와 흙길이 반복되며 길게 뻗어있어요. 인월로 갈수록 산길이고, 오르막이에요. 여기서 뱀도 봤답니다!!!(살아있는 뱀을 본 게 얼마만인지...) 둘레길 주변 풍광이 특별히 뛰어나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이 구간만 다녀온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