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은 풀어지고, 약간의 곱슬기로 엄청 부스스한 상황이었다. 머리가 길어지면서 착 달라붙어 아침마다 볼륨을 살리느라 낑낑댔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습해서 드라이를 해도 출근하려고 지하철 역에 도착하면 앞머리가 다시 꼬불거렸다. 머릿결에 도움이 된다는 샴푸도 사보고, 드라이 방법도 바꾸고, 헤어 오일도 종류별로 발라봤지만 그때뿐이었다.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지만 당최 해결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지하철에서 매끈하고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들른 헤어샵에서 열펌(열파마)을 해보라고 권했다. 일종의 세팅 파마이고 아래쪽에는 C컬을 추가하라고. 가격도 만만찮고, 반신반의했지만 머리만 보면 스트레스 게이지가 올라가는 바람에 속는 셈치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