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뼈칼국수_평이담백 인생칼국수

동네 산책하다가 발견한 칼국수집이에요. 워낙 칼국수를 좋아해서 칼국수 맛집을 찾는 편인데, 은근히 맛집이 드뭅니다. 강남교자나 명동교자는 너무 많이 가서 좀 질리기도 했거든요. 오가면서 ‘뼈칼국수’라고 쓰인 간판을 발견하고 궁금하게 여겼는데, 오늘 드디어 방문했네요. 제 생각에는 사골을 우린 국물에 말아주는 칼국수가 아닐까 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독특함에서는 단연 최고입니다. 맛도 독특하고 담백해요. 저의 인생 칼국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바로 합정역 근처의 뼈칼국수집, 평이담백이에요.

평이담백의 칼국수 맛은 독특하다

평이담백은 이곳이 본점이라고 해요. 성수점, 방이점, 철원점 등 분점이 많이 있더라고요. 지역상으로는 서교동이지만 합정역에서 더 가깝고, 정확하게는 합정 메세나폴리스 뒤쪽이에요.
메뉴는 심플하게 4가지입니다. 주메뉴인 뼈칼국수가 1만 원이라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긴 했어요. 하지만 막상 음식이 나오고 나니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맛은 갈비탕 국물에 담긴 칼국수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면서도 매우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전혀 느끼하지 않고 기름기도 없고요. 양도 푸짐하고, 고급 갈비탕에 들어 있을 만한 갈비뼈가 2대나 들어 있어요.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가 나오는데, 겨자와 간장, 마늘 등이 믹스되어 있었고 고기 맛을 아주 살려주었어요. 특히 김치 맛이 아주 좋더라고요. 아주 시지도 않고 겉절이도 아닌, 그러면서 유산균이 풍성한 맛. 개인적으로 칼국수집은 김치 맛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답니다. 보통 김치를 리필하면 두 번째는 맛이 떨어지는 김치를 내주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양도 첫 번째와 같이, 맛도 똑같은 김치였어요.

평이담백 서교점의 뼈칼국수

주문 시간은 1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뼈칼국수는 양이 많고, 국수 위에 노란 계란지단을 수북이 쌓여 있어 더 맛깔났어요. 파가 많이 들어서인지 고기의 누린내가 없었고 국물 맛이 일품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손님들이 공깃밥 추가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릇은 전부 스테인리스였고 칼국수 그릇은 온기가 오래가는 형태였어요. 덕분에 거의 다 먹을 때까지도 국물이 뜨끈했어요.
물은 생수를 1병씩 주었기 때문에 위생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일요일이었는데도 좌석이 한 자리 빼고는 전부 차 있었어요. 대부분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처음 찾아온 손님들 같았어요. 연령대가 젊더라고요. 주변에 사무실이 많은 곳이라 점심 때는 웨이팅이 필수가 아닐까 싶어요. 배달은 안 되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5시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고, 특히 어르신들에게 좋을 듯합니다. 다음번에는 비빔칼국수를 먹어봐야겠네요.

평이담백의 메뉴판

아쉬운 점이라면, 2인석이 좁다는 점. 주차장이 없다는 점. 주변에 유료주차장이 있기는 해요.
합정역 근처에서 새로운 맛을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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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맛집 우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