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담벼락을 돌아 걷는 길을 순라길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순라군들이 육모방망이를 들고 밤에 화재와 도적을 대비해 순찰하던 길이다. 동쪽이 동순라길, 서쪽이 서순라길. 담을 끼고 걷는 길이라 화려하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곳곳에 추억을 불러일으킬 만한 뷰들이 많다. 아무래도 2030보다는 4050에게 좋을 듯. 서순라길의 입구. 오른쪽이 담벼락, 왼쪽에는 오래된 가게들 또는 새로 지은 한옥들이 눈에 띈다. 일요일 낮이라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았다. 한옥들이 많이 들어서고 나면 전주처럼 명소가 될 듯하다. 종묘 담벼락. 종묘 안의 거대한 나무들이 싱그럽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해서 습도로 너무 더웠지만, 봄가을에는 정취가 매우 좋다. 곳곳에 오래된 주택들이 담장을 마주하는 골목들… 언젠가부터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