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은 의외로 가본 사람이 드물더라고요. 서울과 가까워서 ‘언젠가 가보겠지’라며 미루거나 서울의 경복궁이나 창경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예요. 저 역시 미루고 미루다가 지하철을 타고 수원 화성으로 향했답니다. 그리고 한마디로 입을 쩍 벌렸어요. 서울의 궁과는 완전 차원이 다르답니다.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수원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세운 성곽이에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이 파손된 것을 보수하고 복원해서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해요.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지요. 성곽의 길이는 5.7km나 되기 때문에 하루에 돌기는 벅찰 수도 있어요. 저도 두 번에 걸쳐 완주했답니다. ㅎ 정조가 머물렀다는 화성행궁은 수원화성 안에 자..